기자명 김남희 기자
  • 입력 2022.08.22 14:59
한화사이언스챌린지 2022에서 대상을 받은 대구과학고 '패닉몬스터팀' 김희원·신은재 학생. (사진제공=한화)

[뉴스웍스=김남희 기자] 국내 최고 수준의 고등학생 대상 과학 경진대회에서 704명의 학생들이 독창적인 아이디어를 겨뤘다. 

한화그룹은 지구의 더 나은 내일과 과학 꿈나무 육성을 위한 ‘한화사이언스챌린지 2022’의 시상식을 온라인으로 진행하고, 대구과학고 '패닉몬스터팀'(김희원·신은재 학생, 지도교사 이진희)을 대상으로 선정했다. 금상은 하노이한국국제학교 '엔지니어스팀', 대구과학고 '에너자이조팀', 은상은 인천하늘고 '거기서팀', 충북과학고 'DMN팀'이 각각 수상했다.

대상을 받은 김희원·신은재 학생은 ‘잿빛곰팡이 및 상처로부터 식물을 보호하는 미생물 반창고 제작’이라는 아이디어를 제안했다. 과수 농가나 가로수에서 나무가 가지치기 등으로 물리적 상처를 입는 경우, 균류가 침투하지 못하도록 청국장 발효균(청국장 고초균)을 활용한 점액질 형태의 친환경 반창고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한 점이 기존 방식 대비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김희원 학생은 “평소에 나무의 상처에 페인트를 바르는 것이 환경에 유해할 것이라 생각했는데, 생물시간에 배운 청국장의 향균 성질을 식물치료에 접목하는 아이디어를 떠올렸다”고 연구주제 발굴 배경을 설명했고, 신은재 학생은 “연구 과정에서 원심분리기를 활용해 청국장에서 흰 실을 분리할 때가 기억에 남는다. 참가자의 수준이 워낙 높아 기대하지 않았는데, 대상을 수상해 영광”이라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시상식에서 김은기 운영위원장은 “이번 한화사이언스챌린지 2022 대회에서는 고등학생들이 실생활에서 떠올린 아이디어들을 친환경, 신재생 에너지와 결합하는 기발함이 인상깊었다”며 “한화사이언스챌린지 대회 참가 경험이 학생들에게 미래 노벨과학상 수상자로 성장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대상팀에게는 4000만원, 금상 2팀에 각 2000만원, 은상 2개팀에 각 1000만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상금과 부상은 총 2억원으로 국내 최고 수준이다. 이와 더불어 대상, 금상, 은상을 수상한 5개팀 10명에게는 해외 유수의 과학 기관과 유명 공과대학 및 한화그룹의 글로벌 사업장 견학 등 특별 프로그램을 경험할 수 있는 자격이 부여된다. 해외답사 프로그램 외에도 수상자가 취업 시점까지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단계별 멘토링과 커리어 관리 프로그램도 함께 제공된다.

지난 18일 한화사이언스챌린지 최종 평가를 온라인으로 진행하고 있다. (사진제공=한화)

한화사이언스챌린지는 한화그룹의 ESG경영 일환으로 사회의 지속가능성 제고에 대한 인식공유와 과학문화 저변확대를 목표로 진행되고 있다. 김승연 회장이 평소 강조해 온 인재 육성의 중요성에 대한 높은 관심과 신념을 바탕으로 진행되는 국내 최고 수준의 고등학생 대상 과학 경진대회다.

올해로 11회째를 맞이한 한화사이언스챌린지 2022에는 총 352팀, 704명의 고등학생이 참가를 신청했다. 누적 참가자 수가 1만4000명에 육박할 만큼 과학자를 꿈꾸는 고등학생들 사이에서는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올해 대회는 ‘세이빙 더 어스(Saving the earth)’라는 표어를 바탕으로 에너지(태양광 등), 바이오(질병·식량), 기후변화, 물 등 인류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고민해야할 세부 주제가 선정됐다.

3월 초 온라인 접수를 시작으로 1, 2차 예선 등 약 6개월 간의 대장정 끝에 각 주제별(에너지 7팀, 바이오 8팀, 기후변화 2팀, 물 3팀) 본선 진출 20개팀이 선발됐다. 이어 이달 18일 비대면 온라인 방식으로 참가자가 각자의 연구 성과를 발표하는 최종평가를 진행했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