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2.08.24 15:41

홍준표 "이상한 사람이 정치권에 온갖 훈수하더니 대통령 동선까지 미리 공개"
강신업 "모르는 사람이 대구시 홈페이지에 올리면 대구시 홈페이지 해체하나"

홍준표(왼쪽) 대구시장 vs 강신업 변호사. (사진=페이스북 캡처)
홍준표(왼쪽) 대구시장 vs 강신업 변호사. (사진=페이스북 캡처)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대외비 일정이 부인 김건희 여사의 팬클럽 '건희사랑'을 통해 유출되는 사건이 일어나자 이를 계기로 홍준표 대구시장과 강신업 변호사가 SNS에서 격돌했다.

24일 한 사용자가 '건희사랑' 페이스북에서 "공지합니다. 윤석열 대통령, 대구 서문시장 26일 12시 방문입니다. 많은 참석, 홍보 부탁드린다"고 댓글을 올린 것이  발단이 됐다. 

통상 대통령의 외부 일정은 경호상 이유로, 행사 종료까지 일정 자체가 비공개(경호 엠바고)에 부쳐짐에도 불구하고 방문 일시와 장소, 집결 장소까지 정확히 기재된 것이 문제가 됐다.

이에 홍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대통령 행사는 공식적인 발표 직전까지는 철저하게 비밀이 돼야 한다. 경호 때문이다"라며 "대통령의 동선도 마찬가지"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정치 한지 26년이 되고 많은 대통령을 거쳤어도 영부인 팬카페가 있다는 소리는 단 한번도 들어본 적이 없다"며 "얼마전까지 이상한 사람이 영부인 팬카페 회장이라고 하면서 정치권에 온갖 훈수까지 하더니 이제 대통령의 동선까지 미리 공개하는 어처구니 없는 짓들도 한다"고 질타했다. 

이어 "그만들 하라"며 "그런 카페는 윤대통령을 국민들과 멀어지게 하고 나라를 더욱 어렵게 할 뿐이다"라고 쏘아붙였다.

계속해서 "그만  하시고 이젠 해산하라"며 "나라 운영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이준석 전대표가 스스로를 막시무스라고 자칭하는것 보다 더 웃기는 코메디"라고 일갈했다.

이에 대해 강신업 변호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홍준표가 대통령 일정이 '건희사랑' 카페에 공개된 걸 보고 '이상한 사람'이 얼마전까지 회장 운운한다(고 했다)"며 "홍준표는 아X리를 닥쳐라. '조국수호홍' 너보다는 내가 훨씬 더 정상적인 사람"이라고 규탄했다.

아울러 "건희사랑에 올라온 비공개 대통령 일정은 강신업이나 건희사랑과 아무런 관계가 없다"며 "대통령 일정을 누군가 모르는 사람이 홍준표 페이스북에 올리면 홍준표를 해체해야 하나. 대구시 홈페이지에 올리면 대구시 홈페이지를 해체해야 하나"라고 성토했다. 

이에 대해 강 변호사는 이날 기자와의 통화에서 "설령, 어떤 문제되는 글이 업로드 되더라도 그게 올려진 매체보다는 문제되는 그 사람을 탓해야지 왜 그 글이 올려진 공간인 카페를 탓하느냐"며 "도대체가 이해할 수 없는 사고방식"이라고 질타했다. 

강 변호사는 또 "홍준표는 앞으로 '이상한 사람'이 앞으로 어떤 '이상한' 행동을 하는지 똑바로 보기 바란다"며 "그리고 대구시장이면 분수를 알고 나라운영 운운하지 말고 대구시정이나 신경써라"고 힐난했다. 

이는 홍 시장이 강 변호사를 거론하는 과정에서 '이상한 사람'이라고 지칭한 것에 대한 강 변호사의 반응이다.

이에 더해 강 변호사는 "오늘 저녁 9시 '강신업TV'를 통해 송출되는 유튜브 생방송에서 홍준표 비리를 제보 받는다"며 "정치자금, 선거법위반, 뇌물 등등 무엇이든 좋다"고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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