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벼리기자
  • 입력 2016.05.25 16:36

[뉴스웍스=김벼리기자] 중소기업 임금이 대기업 임금의 60.6% 수준이라는 보고서가 나왔다. 이는 지난 2009년보다 1%p 가량 줄어든 수준이다. 특히 제조업의 경우 그 하락세가 더욱 컸다.

25일 중소기업중앙회가 발간한 '2016 중소기업 위상지표' 보고서에 따르면 2014년 말 기준 국내 중소기업은 354만2350개로 전체 사업체의 99.9%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2009년 306만6484개에서 5년 만에 15.5% 늘어났다.

종사자 수는 1402만7636명으로, 전체 고용의 87.9%를 차지했다.

전체 산업 종사자수를 보면 2009년 1339만8000명에서 2014년 1596만3000명으로 약 256만4000명(19.1%) 증가했다. 그중 중소기업 고용인원은 227만7천명(19.4% 증가)이 증가해, 전체 일자리 증가분의 88.8%를 차지했다. 대기업 고용인원은 28만8천명(17.5% 증가) 느는 데 그쳤다.

중소기업은 제조업 분야 생산액 증가분의 50.6%, 부가가치 증가분의 53.6%를 창출한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임금 수준과 수출 등의 측면에서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격차는 여전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해 국내 근로자의 월평균 임금은 중소기업이 293만8000원, 대기업이 484만9000원이었다.

대기업 임금 대비 중소기업 임금은 2009년 당시 61.4%였던 것이 2015년 60.6%으로 줄어들었다. 특히 제조업 부문의 경우 같은 기간 대기업의 57.6%에서 2015년 54.1%로 줄었다.

수익성 지표인 이자보상비율(영업이익/이자비용)도 중소기업이 2014년 294.36%로 대기업(509.30%)보다 200%p 이상 낮았고, 자본안정성 지표인 부채비율(총부채/자기자본)도 대기업(2009년 100.83%→2014년 73.41%)은 개선된 반면 중소기업은 (148.13%→158.46%) 악화했다.

수출 비중도 마찬가지다. 중소기업의 경우 지난해 2009년 21.1%였던 것이 2011년 2.8%p 줄어든 18.3%로 집계된 이후 계속 18% 부근에 머물고 있는 실정이다.

신규 법인 사업자는 2009년 이후 매년 평균 5.6%씩 증가했다. 특히 2014년에는 11만1627개의 법인이 만들어져 같은 기간 폐업한 법인 사업자수(5만4296개)를 훨씬 웃돌기도 했다.

소한섭 중기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중소기업과 대기업의 양극화 해소를 위해 시장의 공정성 회복과 금융·인력자원의 합리적 배분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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