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전현건 기자
  • 입력 2022.08.25 15:02

부동산원 "반전세·월세 전환 및 갱신계약 영향으로 신규 전세수요 감소"

8월 넷째 주(22일 조사 기준)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자료제공=한국부동산원)

[뉴스웍스=전현건 기자] 추가 금리 인상과 주택가격 하락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예상이 계속 나오면서 서울과 수도권을 비롯한 전국 집값이 급격한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서울 아파트값은 13주 연속 떨어지면서 낙폭이 0.1%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부동산원은 8월 넷째 주(22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을 조사한 결과 매매가격은 0.14%, 전세 가격은 0.13% 하락해 전주 대비 각각 0.05%포인트, 0.06%포인트 떨어졌다고 25일 밝혔다.

수도권(-0.12%→-0.18%), 서울(-0.09%→-0.11%) 5대광역시(-0.10%→-0.16%), 8개도(-0.04%→-0.06%), 세종(-0.20%→-0.37%) 모두 하락폭이 확대됐다.

서울 매매시장은 추가 금리 인상, 주택가격 하락세가 지속될 것이란 예상에 매수문의가 한산한 가운데 매물 가격 하향조정이 지속되면서 13주 연속 하락 중이다. 

노원구(-0.21%→-0.23%)는 공릉·중계·하계동, 도봉구(-0.20%→-0.22%)는 쌍문·창동, 성북구(-0.18%→-0.21%)는 길음·보문동 대단지 위주로 낙폭이 커지는 모습이다.

강남3구에서는 송파구(-0.07%→-0.10%)가 잠실동 대단지를 중심으로 하락세가 뚜렷하다. 상승세를 오래 유지했던 서초구(-0.01%→-0.02%)도 전주보다 하락폭이 커졌다. 서남권에서는 독산·시흥동 중심으로 금천구(-0.08%→-0.11%), 문래·당산동 등 영등포구(-0.08%→-0.10%), 봉천동 등 관악구(-0.06%→-0.09%)에서도 약세장이 펼쳐지고 있다.

인천(-0.18%→-0.26%)에서는 연수구(-0.25%→-0.29%)가 송도신도시, 계양구(-0.22%→-0.29%)는 이화·병방동, 부평구(-0.18%→-0.28%)는 삼산·삼곡동 위주로 하락했다.

경기(-0.12%→-0.20%)에서는 여주(0.06%→0.05%)와 이천시(0.03%→0.04%)에서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대부분 지역에서 매물 적체 현상이 심해지고 있다. 의정부시(-0.11%→-0.38%)는 민락·장암동 노후 단지, 양주시(-0.18%→-0.36%)는 입주 예정 물량에 옥정신도시 중심으로, 광주시(-0.24%→-0.33%)는 태전·역동 주요 단지, 의왕시(-0.24%→-0.31%)는 포일·내손동, 수원 영통구(-0.28%→-0.30%)는 원천·하동 위주로 매수심리가 위축됐다.

지난달 16일 '국민 주거안정 실현방안'에서 1기 신도시 재정비 마스터플랜이 주민들 기대보다 늦은 2024년까지 수립될 것이란 발표에 해당 지역의 집값도 하락세를 보였다. 

성남 분당구(-0.07%→-0.13%), 중동이 있는 부천(-0.07%→-0.12%), 일산이 속한 고양(-0.06%→-0.12%) 등에서도 전주 대비 하락폭이 컸다.

전세 시장도 하락 추이가 심화되는 것은 마찬가지다. 서울 강북권에서는 종로구(-0.10%→-0.15%)가 무악동 대단지, 서대문구(-0.08%→-0.14%)는 북가좌·홍은동 주요 단지, 은평구(-0.08%→-0.11%)는 응암·녹번·진관동 대단지 위주로 매물이 쌓이며 강북지역 하락세가 지속됐다. 강남권에서는 양천구(-0.08%→-0.10%)가 신정·목동 대단지, 영등포구(-0.08%→-0.10%)는 문래·영등포동, 송파구(-0.07%→-0.09%)는 풍납동 구축 위주로 하락했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반전세·월세 전환 및 갱신계약 영향으로 신규 전세수요 감소가 이어지고 있다"며 "금리 인상에 따른 대출이자부담과 매물 적체가 지속됨에 따라 매물가격이 하향 조정되며 서울 하락폭이 커지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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