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22.08.26 10:29
25일 밤 대만에 도착한 마샤 블랙번 상원의원. (사진=마샤 블랙번 홈페이지)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중국 보란듯이 미국 정치인이 또 대만을 방문했다. 이달 들어 벌써 네 번째다.

26일 대만 자유시보 등 대만언론에 따르면 미국 공화당 소속 마샤 블랙번 상원의원(테네시주)이 전날 밤 대만을 방문했다. 전날 밤 11시 45분께 미군기 UC-35A를 타고 대만 타이베이에 도착했다. 그는 대만 방문에 앞서 피지, 솔로몬 제도, 파푸아뉴기니를 방문했다.

블랙번 의원은 미 상원 군사위원회 소속으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자이자 대중 강경파다.

블랙번 의원은 성명에서 "대만은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미국의 가장 강력한 파트너"라면서 "나는 대만에 등을 돌리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27일까지 대만에 머물면서 차이잉원 대만 총통, 웰링턴 구 국가안보보좌관, 우자오셰 외교부 장관 등을 만나 미국과 대만의 안보 및 경제 관계에 대해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앞서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 에드 마키 상원의원이 이끈 상·하원 의원 5명, 에릭 홀콤 인디애나주 주지사가 각각 대만을 찾은 바 있다.

중국은 미국 정치인들이 대만을 찾을 때마다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이번도 예외는 아니다. 류펑위 주미 중국대사관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내고 "이번 방문은 미국이 대만해협에서 안정을 원치 않고 있음을 보여준다"면서 "도발에는 단호하게 대응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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