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벼리기자
  • 입력 2016.05.25 16:51

[뉴스웍스=김벼리기자] 탈레반이 최고지도자 물라 아크타르 무하마드 만수르의 사망을 공식 인정하고 후계자를 지목했다.

25일 파키스탄 일간 ‘돈(DAWN)’ 인터넷판에 따르면 아프간 탈레반은 슈라(최고위원회)를 열어 만수르 체제의 부지도자 2명 중 한 명인 물라 하이바툴라 아쿤자다를 최고지도자로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아쿤자다는 이슬람 성직자로서 그동안 탈레반을 대표해 종교 규범을 발표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아쿤자다의 군사적 역할은 알려진 바가 거의 없다.

만수르 아래 또 다른 부지도자로 강경 군사그룹인 '하카니 네트워크'를 이끌고 있는 시라주딘 하카니는 그대로 부지도자를 맡는다. 아쿤자다의 선임으로 공석이 된 또 다른 부지도자 자리에는 탈레반 설립자 물라 무하마드 오마르의 아들 물라 야쿠브가 오른다.

한편 지난해 아프간 탈레반 최고지도자에 취임한 만수르는 지난 21일 파키스탄 남서부 발루치스탄 주에서 차를 타고 가다 미군의 드론 공격을 받아 사망했다.

미국 국방부는 "만수르가 미국에 구체적이고 급박한 위협이 되는 공격을 준비하고 있었다"면서 사살 이유를 설명했지만 파키스탄 정부는 “미군이 파키스탄 영토에서 독자적인 군사작전을 벌인 것은 국제법 위반”이라며 반발하고 있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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