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2.08.26 10:07

"국제 상황이나 전 정권 잘못 핑계 더이상 통하지 않아"

윤석열 대통령이 25일 충남 천안 재능교육연수원에서 열린 '2022 국민의힘 국회의원 연찬회'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제20대 대통령실 홈페이지 캡처)
윤석열 대통령이 25일 충남 천안 재능교육연수원에서 열린 '2022 국민의힘 국회의원 연찬회'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제20대 대통령실 홈페이지 캡처)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지난 25일 윤석열 정부 출범 후 처음으로 열린 국민의힘 연찬회에 참석한 윤 대통령은 "당과 행정부가 합쳐진 것을 정부라고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후 2시부터 충남 천안 재능교육연수원에서 연찬회를 열었고 윤 대통령은 오후 6시46분 만찬장에 도착했다. 

윤 대통령은 참석자들과 악수를 하고 인사를 나눈 후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에게 "1기 신도시 (재정비 마스터플랜) 빨리 만들어 주세요"라고 당부했고 이에 원 장관은 "잘 알겠습니다"라고 답했다.

술 대신에 지역 특산품인 오미자 주스로 건배를 하면서 윤 대통령은 "을지연습이라서 술은 못하지만, 술 마신 거나 똑 같은 그런 즐거운 마음으로 우리가 다 회포도 좀 풀고 이렇게 하자"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당정은 하나임을 강조했다. 먼저 지난 대선 과정을 떠올리며 "그 추운 날씨에 여러분과 함께 뛰었던 그 시간들이 생각이 난다"며 "새 각료들과 의원님들이 정기국회를 앞두고 당정 간에 일치된 협력을 위해 이 자리가 마련이 됐다. 참 감개무량하다"고 피력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25일 충남 천안 재능교육연수원에서 열린 '2022 국민의힘 국회의원 연찬회'에 참석해 식사 전에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제20대 대통령실 홈페이지 캡처)
윤석열 대통령이 25일 충남 천안 재능교육연수원에서 열린 '2022 국민의힘 국회의원 연찬회'에 참석해 식사 전에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제20대 대통령실 홈페이지 캡처)

대통령 지지율이 낮은 상황에 대해선 "이제 국제 상황 핑계나 전 정권에서 잘못한 것을 물려받았다는 핑계도 더이상은 국민에게 통하지 않는다"며 "지금부터 당정이 하나가 돼서 오로지 국민, 오로지 민생만을 생각할 때 모든 어려운 문제들이 다 해소가 되고 우리 정부와 당도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윤 대통령은 또 "어떻게 보면 더 진작에 이루어졌어야 할 이 자리가 다소 늦은 감이 있다"며 "정기국회에서 국민들께 국민의힘과 정부가 유능한 정당과 정부라고 하는 것을 제대로 보여드리기 위해서 이렇게 단합의 자리를 만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당정 간에 튼튼한 이런 결속을 우리 전부 만들어 내자"고 제안했다.

계속해서 "하여튼 뭐 정부라고 하는 것의 의미가 행정부만을 의미하는 게 아니다. 당과 행정부가 합쳐진 것을 정부라고 하는 것"이라며 "당정이 하나가 돼서 국민들을 위해 제대로 봉사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는 자리가 됐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윤 대통령에 앞서 발언 기회를 얻은 권성동 원내대표는 "정말 우리 모두 힘겹게 대통령을 만들었기 때문에 이런 자리가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운을 뗐다. 이어 "지난 정부로부터 최악의 경제성적표를 물려받았다. 코로나 재확산, 자연재해까지 겹쳤다. 대외 요인이 금방 해소 기미 안 보인다"며 "이럴 때 일수록 우리가 윤 대통령을 중심으로 민생 회복의 원팀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대통령께서는 선거 때부터 당을 존중하겠다는 말씀을 여러 차례 (하셨다)"며 "이제 우리는 민생회복을 위해 하나가 돼야 한다. 대통령님을 중심으로 뭉쳐야 국민의 신뢰가 회복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25일 충남 천안 재능교육연수원에서 열린 '2022 국민의힘 국회의원 연찬회'에 참석해 조리원들과 악수하고 있다. (사진=제20대 대통령실 홈페이지 캡처)
윤석열 대통령이 25일 충남 천안 재능교육연수원에서 열린 '2022 국민의힘 국회의원 연찬회'에 참석해 조리원들과 악수하고 있다. (사진=제20대 대통령실 홈페이지 캡처)

윤 대통령에 이어 마이크를 잡은 주호영 비대위원장은 "오늘까지 을지훈련인데 바쁘신 중에도 윤 대통령께서 시간을 내서 국민의힘 연찬회를 격려해주기 위해 오셔서 정말 감사하다"며 "맛있는 음식이 많이 차려져 있는데 권 원내대표와 윤 대통령께서 하도 많이 드셔서"라고 분위기를 띄웠다.

주 위원장은 또 "(정권) 초기가 제일 취약할 때인데, 저는 지금까지 잘 견뎌왔다고 생각한다"며 "더 팀워크를 강화하고 더 자주 만나면 지지율이 올라가고 성공한 정부 될 것이라 확신한다"고 전망했다.

이날 연찬회에는 해외 출장 중인 인원을 제외한 101명의 의원이 참석해 사실상 전원이 모였다. 이들은 정장과 금배지 대신 붉은색 국민의힘 로고가 새겨진 흰색 티셔츠 차림으로 연수원에 총집결했다.

한편, 이날 연찬회에 대통령실에서는 이진복 정무수석과 이관섭 정책기획수석, 김은혜 홍보수석, 강승규 시민사회수석, 최상목 경제수석, 안상훈 사회수석, 김태효 안보실 1차장, 김용현 경호처장, 홍지만 정무1비서관, 강인선 대변인 등이 참석했다.

정부에서는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등 국무위원 16명과 장상윤 교육부 차관 등 차관 23명, 외청장 24명, 김태흠 충남지사·최민호 세종시장·이장우 대전시장 등 지방자치단체장 3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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