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최만수 기자
  • 입력 2022.08.26 15:31

전북, 승부차기 패배로 사기 저하…승점 차 좁힐 절호의 기회

포항스틸러스 역대 세 번째 40-40 클럽에 가입한 김승대. (사진제공=포항스틸러스)
포항스틸러스 역대 세 번째 40-40 클럽에 가입한 김승대. (사진제공=포항스틸러스)

[뉴스웍스=최만수 기자] 포항스틸러스가 AFC챔피언스리그(ACL) 결승행이 좌절돼 힘이 빠진 전북현대를 상대로 알토란 같은 승점 3 획득을 노리고 있다.

포항은 29일 오후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하나원큐 K리그1 2022’ 23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전북과 시즌 세 번째 맞대결을 갖는다. 3위 포항(승점 44)이 이날 승리하면 2위 전북(승점 49)과의 승점차를 2점으로 바짝 좁힐 수 있다.

전북은 ACL 토너먼트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일본에 다녀와 체력 부담이 심하다. 더구나 25일 우라와 레즈와의 4강전에서는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패해 사기가 뚝 떨어져 있는 전북이다.

포항은 직전 인천과의 24라운드 홈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하며 승점 1을 추가했다. 전반 29분 인천 송시우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갔지만 후반 23분 김승대의 크로스를 허용준이 머리로 밀어 넣으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4위 인천, 5위 제주의 추격을 멀찌감치 따돌리지 못한 점은 아쉽지만 연패에 빠지지 않는 탁월한 위기관리 능력이 돋보였다.

이 경기에서 도움 1개를 추가한 김승대는 K리그 역대 22번째 40-40 클럽의 주인공이 돼 어깨가 한껏 올라가 있다. 김승대의 도움을 받아 동점골을 넣은 허용준은 데뷔 후 처음으로 한 시즌 두 자릿수 득점(10골)에 성공하며 득점 순위 5위를 달리고 있다.

포항과 전북은 2019년 6월 30일 무승부를 마지막으로 이후 열린 10경기에서 승패가 갈렸다. 올 시즌 두 번의 맞대결에서도 1승 1패다. 정규리그 막바지 역전 2위를 꿈꾸는 포항은 전북을 꺾을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빡빡한 해외 일정을 소화한 데다 결승행 좌절로 상실감이 큰 전북은 끈적끈적하게 추격해 오는 포항이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팀 최다 득점이자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내고 있는 허용준이 전북전 선봉장으로 나선다. 경고누적으로 인천전에 나서지 못한 임상협도 출격 준비를 마쳤다. 수원FC에 '잠시' 다녀온 이광혁과 '40-40 클럽맨' 김승대의 활약도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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