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남희 기자
  • 입력 2022.08.26 17:08

오는 10월 기업회생절차 종결 신청…경영 정상화 속도

쌍용차 평택공장 정문. (사진제공=쌍용차)
쌍용차 평택공장 정문. (사진제공=쌍용차)

[뉴스웍스=김남희 기자] KG그룹과 쌍용자동차간 기업결합이 마무리됐다. 쌍용차가 두 번째 법정관리를 시작한 지 1년 8개월 만이며, KG그룹을 새 주인으로 낙점한 지 3개월 만이다. 

서울회생법원 회생1부는 26일 오후 3시 관계인집회를 열어 쌍용차의 회생계획안을 인가했다. 

관계인집회에서 회생계획안이 인가되려면 회생담보권자의 4분의 3, 주주의 2분의 1, 회생채권자의 3분의 2 이상의 동의를 받아야 한다. 이날 관계인집회에서는 법정 가결 요건을 월등히 상회하는 동의율인 회생담보권자조의 100%, 회생채권자조의 95.04%, 주주조의 100%의 동의로 회생계획안이 가결됐다.

그러나 전날까지 회생채권자 동의를 구하는데 진통이 있었다. 회생채권자의 70~80%를 차지하는 상거래 채권단이 현대트랜시스와 희성촉매로부터 동의를 얻어내지 못해 한 때 긴장감이 감돌기도 했다. 그러나 현대트랜시스와 희성촉매가 관계인집회 전날 '찬성'으로 입장을 정리하면서 막판 타결을 봤다. 

지난 6월 28일 최종 인수예정자로 선정된 KG컨소시엄이 관계인 집회를 앞두고 회생채권 변제율을 높이기 위해 인수대금 300억원을 증액, 총 인수대금을 3355억원에서 3655억원으로 늘린 것도 이번 회생계획안 인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쌍용차 창원공장 엔진 조립라인에서 업무에 열중하는 직원 (사진=쌍용자동차)
쌍용차 창원공장 엔진 조립라인에서 작업을 하는 모습. (사진제공=쌍용자동차)

이처럼 KG그룹의 인수가 최종 마무리됨에 따라, 쌍용차는 본격적인 경영정상화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우선 회생법원 인가 결정에 따라, 회생채무 변제 완료 후 10월 중 기업회생절차 종결을 신청할 예정이다.

쌍용차는 향후 회생계획에 따라 회생채무변제, 감자 및 출자전환 등 회생계획을 충실히 이행함으로써 재무 건전성과 자본구조가 크게 개선되는 것은 물론, 경영활동도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했다.

쌍용차 정용원 관리인은 관계인 집회에서 의견 진술을 통해 "회생절차가 개시된 이후 쌍용자동차는 무급휴직, 급여 및 상여금 삭감, 복지후생 중단 등 자구계획을 성실히 이행한 한편 신제품 개발 등 회사의 회생을 위해 총력을 기울여 왔다"고 밝혔다. 이어 "그 결과 쌍용차는 금년 7월 출시한 토레스가 현재 계약 물량이 6만여 대를 돌파하는 등 돌풍을 일으키고 있으며, 영업적자도 전년 대비 큰 폭으로 감소하는 등 회생을 위한 한걸음을 착실하게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KG그룹 곽재선 회장은 “회생계획에 동의해준 채권단 및 회생 절차 과정 중 최선을 다해준 쌍용차 임직원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이제 양사 간의 시너지 창출과 성장 모색을 통해 쌍용자동차가 고객과 협력업체 등 이해관계자들에게 신뢰를 회복하고, 조기에 경영 정상화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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