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2.08.29 09:21

이창용 "연준보다 먼저 금리 인상 종료하기 어려워"

방기선 기획재정부 차관이 지난 26일 은행회관에서 열린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제공=기획재정부)
방기선 기획재정부 차관이 지난 26일 은행회관에서 열린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제공=기획재정부)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방기선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29일 "시장에서 과도한 쏠림현상이 나타날 경우에 대비해 시장안정을 위한 정책적 노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방 차관은 이날 한국수출입은행 본점에서 기재부 내 금융·외환·채권시장 담당부서와 국제금융센터가 참여하는 시장상황점검회의를 열어 미국 잭슨홀회의 결과가 우리 금융·외환·채권시장에 미칠 영향을 점검했다.

지난주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잭슨홀 연설에서 당분간 제약적 수준까지 금리를 인상하고 현재의 긴축기조를 유지하겠다고 언급했다. 이에 지난 26일(현지시각) 미국 금융시장에서 주가가 하락하고 국채금리 상승 및 달러화 강세현상이 나타났다.

방 차관은 "최근 우리 금융시장이 미국 등 주요국 금융시장과 동조화가 심화된 측면이 있으므로 당분간 시장상황에 대한 주의깊은 모니터링과 대응이 필요하다"며 "각별한 경계심을 가지고 금융·외환·채권시장 반응에 유의하면서 관계기관 간 긴밀한 공조·대응체계를 유지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창용 한은 총재가 25일 한은에서 통화정책방향 관련 기자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한국은행 유튜브 캡처)
이창용 한은 총재가 지난 25일 한은에서 통화정책방향 관련 기자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한국은행 유튜브 캡처)

한편 한은도 연준처럼 당분간 현재의 금리인상 기조를 이어갈 방침이다.

한은은 올들어 기준금리를 1.50%포인트 인상했다. 연초 1.00%로 시작한 기준금리는 1월과 4월, 5월, 7월, 8월 총 5차례 인상됐다. 7월은 0.50%포인트, 나머지 4번은 0.25%포인트씩 올랐다. 시장은 향후 2번 남은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에서 최소 1차례 이상 추가 인상을 전망하고 있다.   

연준이 주최한 '잭슨홀 경제정책 심포지엄' 참석 차 미국을 방문한 이창용 한은 총재는 지난 27일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연준보다 금리를 먼저 올리기 시작했지만 더 빨리 종료하긴 어려울 것"이라며 추가 금리 인상을 시사했다. 

앞서 25일 통화정책방향 관련 기자간담회서도 언급한 '한은은 정부로부터는 독립했지만 연준으로부터는 독립하지 못 했다'는 발언을 재차 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어 "당분간 0.25%포인트 인상이 적절하다"며 "인플레이션이 높은 수준을 보이는 한 금리 인상 기조가 유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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