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한익 기자
  • 입력 2022.08.29 09:32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사진제공=금융감독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사진제공=금융감독원)

[뉴스웍스=이한익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29일 "공매도조사팀을 이번주 내 신설·가동해 불법공매도를 신속하게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또 민간 차원에서 외화조달이 용이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원장은 이날 '긴급 금융시장 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하고 이 같은 내용이 담긴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지난 주말(26일) 잭슨홀 미팅 이후 미국 금융시장은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파월 美 연준 의장은 40년만에 최고치에 근접한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강력한 연준의 도구를 사용할 것(use our tools forcefully)'이라고 발표했다. 이어 다우존스가 3.03% 하락하고 S&P500 지수도 3.37% 하락했다. 나스닥은 3.94% 하락했다.

이날 회의에서 이복현 금감원장은 "대외불확실성이 증대되고 있으나 우리 경제는 대외건전성이 양호하고 견실한 성장률 등 기초여건이 견조하다"며 "국내 금융산업의 체질 개선을 지속 추진한 결과 자산건전성·외화유동성이 크게 개선되어 악화된 대외 여건을 충분히 감내 가능하다"고 언급했다.

다만 높아진 불확실성에 대응하고 금융소비자 보호를 위해 보다 철저히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우선 국내 금융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해외 국채 등을 활용해 민간 차원에서의 외화조달이 더욱 용이하도록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금감원은 관련 거래를 하고자 하는 금융회사에 대해 비조치의견서를 즉시 발급(금일 비조치의견서 발급 예정)할 예정이다.

또 공매도조사팀을 이번주 내 신설·가동해 불법공매도를 신속하게 조사하고 불법·불공정 행위를 엄정히 처벌할 방침이다. 불법공매도 조사 강화 뿐만 아니라 공매도 시장 실태에 관한 감독 및 검사 역량을 집중해 운영상 왜곡된 부분을 바로 잡아 나갈 계획이다.

금리 상승기에 금융소비자의 선택권을 확대할 수 있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모색하고 은행의 자율적인 금리경쟁을 유도한다. 금리상승기 취약계층 보호를 위한 정부의 지원프로그램이 차질없이 집행되도록 지원하고, 금융권의 자율 지원 프로그램도 확대 유도할 방침이다.

이 원장은 "시장 불확실성이 복합적이고 장기화되는 양상을 보이는 만큼 시장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금융위, 기재부, 한국은행 등 관계기관과의 긴밀한 협조체계를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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