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2.08.29 15:17
이원석 검찰총장 후보자. (사진=검찰방송 캡처)
이원석 검찰총장 후보자. (사진=검찰방송 캡처)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여야는 29일 이원석 검찰총장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를 9월 5일에 열기로 합의했다.

여야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의 '이 후보자 인사청문회 실시계획서 채택의 건'을 의결했다.

윤 대통령은 앞서 지난 18일 이 후보자를 검찰총장 후보자로 지명하면서 "이 후보자는 원리원칙에 따른 수사와 온화한 성품으로 상하 신망이 두텁다"며 "검찰 지휘의 연속성은 물론 형사사법 개혁을 통한 공정한 법 집행이라는 윤석열 정부의 법무 분야 핵심 국정과제 실현을 이끌어줄 적임자라고 판단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 후보자는 전남 보성 출신으로 중동고와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했다. 특수통으로 정평이 나 있으며 2007년 삼성 비자금 특검, 2011년 대검 중수부, 2017년 국정농단 특검에서 윤 대통령과 함께했고 윤석열 검찰총장 당시 대검 기획조정부장으로 기용됐다.

현재 검찰총장 직무대리를 맡아 사법연수원 동기인 한동훈 법무부 장관과 검찰 인사 등을 논의했다.

더불어민주당의 오영환 원내대변인은 지난 18일 국회소통관 기자회견에서 이 후보자에 대해 "허수아비 검찰총장이 될 수밖에 없다"며 "이 후보자는 '윤석열 사단의 브레인'이라는 평가받는 인물로, 정부 주요 요직을 온통 윤석열 사단의 특수통 검사들로 채우려는 것 같다"고 맹공을 펼친 바 있다. 

이어 "이 후보자는 한동훈 장관과도 연수원 동기로 친분이 두터워서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법무부장관의 의중을 가장 잘 따라줄 적임자로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쏘아붙였다.

아울러 "이원석 후보자는 사법농단 수사기밀을 유출해 재판에 영향을 끼쳤다"며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소통령만 바라보는 검찰총장이 국민을 위한 검찰을 만들 수 없다"고 다짐했다.

한편 이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증인에 대해선 여야가 추후에 논의하기로 했다.

김도읍 법사위원장은 "현재 증인, 참고인 출석에 대해서 여야가 협의를 진행 중"이라며 "증인, 참고인 출석요구서는 청문회 5일 전인 31일까지 송달돼야 한다. 합의가 이뤄지면 다시 회의를 열어 의결하겠다"고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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