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남희 기자
  • 입력 2022.08.30 19:39

기본급 9만8000원 인상, 경영성과금 200%+400만원 등…내달 2일 찬반 투표

기아 전용 전기차 'EV6' 생산라인. (사진제공=현대차그룹)
기아 전용 전기차 'EV6' 생산라인. (사진제공=현대차그룹)

[뉴스웍스=김남희 기자] 기아 노사는 30일 오토랜드 광명에서 열린 10차 본교섭에서 2년 연속 무분규로 2022년 임금단체협약(임단협)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회사 측은 "코로나19 감염증 대유행에 따른 장기간 경기 침체와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 국가간 통상 이슈 등 불확실성을 극복하고, 고객 불편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해 총력생산에 나서며, 차산업 전환기에 노사가 함께 미래를 준비하자는데 공감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기아 노사가 2년 연속 무분규로 교섭을 합의한 것은 1998년 기아가 현대차그룹에 인수된 이후 처음이다. 잠정합의안 조합원 찬반투표는 오는 9월 2일 진행될 예정이다. 

올해 임단협은 6월 22일 상견례를 시작으로 매주 2~3회 집중적으로 실무 및 본교섭을 거치며, 약 2개월 만에 노사간 합의점을 찾았다.

합의안에는 ▲기본급 9만8000원(호봉승급분 포함) ▲경영성과금 200%+400만원 ▲생산·판매목표 달성 격려금 100% ▲품질브랜드 향상 특별 격려금 150만원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전통시장 상품권 25만원 ▲수당 인상을 위한 재원 마련 등의 내용이 담겼다. 또한 ▲무상주 49주 지급도 포함됐다.

이와 함께 노사는 “국내 공장(오토랜드)이 PBV 등 미래차 신사업 핵심 거점으로 거듭나도록 공동 노력한다”는 내용의 ‘미래 변화 관련 합의’를 체결했다. 아울러 ‘미래변화TFT’를 신설, 자동차산업 미래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종업원의 고용안정을 위해 공동 노력하기로 했다.

단협 내 복지 관련 조항들도 합의됐다. 사회적 트렌드에 부합되는 경조휴가 일수 조정 및 경조금 인상, 건강진단 범위 및 검사 종류 확대, 유아교육비 상향 등이 주요 내용이다.

기아 관계자는 "글로벌 기업간 경쟁이 가속되는 상황에서 미래차 시장 선점 및 생존을 위해 노사가 한 발씩 양보해 합의점에 이르렀다"며 "이번 합의로 노사관계 불확실성이 해소되어, 차세대 글로벌 EV 선도 브랜드로 기업 이미지가 제고되고, 적기 생산대응으로 판매 증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27일에는 르노코리아자동차 노사가 2022년 임단협 잠정 합의안을 도출했다.

르노코리아 임단협 잠정 합의안 주요 내용은 ▲2022년 기본급 인상 6만원(자기계발비 포함) ▲격려금 300만원(2024년 오로라 프로젝트 신차 성공기원 격려금 100만원, 아르카나 수출 성공 격려금 100만원, 반도체부품수급 위기극복 격려금 100만원)과 비즈포인트 20만원 ▲생산성 격려금 350%(기존 고정급 200%에 변동급 150% 지급) ▲2022년 이익배분제(PS) 100만원 선지급 ▲일부 라인에 대한 라인수당 등급 재조정 ▲하계휴가비 100만원으로 인상 ▲르노그룹 주식 6주 무상 제공 등이다.

노조는 오는 31일 사원총회를 통해 잠정 합의안 채택 여부를 최종 결정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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