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남희 기자
  • 입력 2022.09.01 16:29

현대차 전년 동월比 11.6%, 기아 10.4% 국내외 판매량 상승…한국지엠 내수 41% 급감

현대자동차 아산공장 생산라인의 한 근로자가 부품 조립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현대차>
현대자동차 아산공장 생산라인에서 한 근로자가 부품 조립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현대자동차)

[뉴스웍스=김남희 기자] 국내 완성차 업체들이 코로나19 재확산과 반도체 부품 수급 차질, 인플레이션 확대 및 경기 불황 등으로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 선방한 판매 실적을 내놨다. 내수 판매 실적은 전반적으로 위축됐으나, 수출 실적이 감소분 이상을 만회하면서 지난해 같은 달보다 늘어난 판매 성과를 거뒀다.

현대자동차는 8월 전 세계 시장에서 총 33만4794대를 판매했다고 1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8월과 비교할 때 11.6% 판매가 상승한 것으로, 전월 대비로도 1.2% 늘어난 실적이다.

내수 시장에서 현대차는 전년 동월 대비 3.5% 감소한 4만9224대를 판매했다.

세단은 '그랜저'가 4606대, '쏘나타' 4332대, '아반떼' 2406대 등 총 1만1356대가 팔렸다. RV는 '팰리세이드' 3269대, '싼타페' 2534대, '투싼' 1962대, '아이오닉 5' 1998대, '캐스퍼' 3302대 등 총 1만5164대가 판매됐다. 상용차인 포터는 7792대, 스타리아는 2957대 판매를 기록했으며, 중대형 버스와 트럭은 2338대다.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는 'G90' 2422대, 'G80' 3080대, 'GV80' 1493대, 'GV70' 2004대, 'GV60' 260대 등 모두 9617대가 팔렸다.

해외 시장에서는 판매가 늘어났다. 전년 동월 대비 14.7% 증가한 28만5570대다. 이는 올해 들어 가장 많은 수출 실적이다.

그러나 올해 들어 8월까지 누적 판매 실적은 254만4681대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3.8%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은 210만4756대로 2.0% 하락에 그쳤지만, 내수는 43만9925대로 11.5% 감소했다.

현대자동차 8월 판매실적. (자료제공=현대차)

기아는 같은 기간 10.4% 증가한 23만9887대를 국내외 시장에서 판매했다. 

차종별 실적은 '스포티지'가 3만9281대로 글로벌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판매됐으며 '셀토스'가 2만6097대, 'K3(포르테)'가 1만9776대로 뒤를 이었다.

내수 시장에서는 전년 동월 대비 1.0% 증가한 4만1404대를 판매했다.

지난달 가장 많이 팔린 차량은 쏘렌토로 5674대가 판매됐다. 승용 모델은 'K8' 4257대, '레이' 2836대, 'K5' 2155대, '모닝' 2153대 등 총 1만2960대가 판매됐다. '쏘렌토'를 비롯한 RV 모델은 '카니발' 4535대, 스포티지 3873대, 셀토스 3610대 등 총 2만2799대가 판매됐다. 상용 모델은 '봉고Ⅲ'가 5389대 팔리는 등 버스와 트럭을 합쳐 총 5645대가 판매됐다.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12.6% 증가한 19만8483대를 기록했다.

차종별 해외 실적의 경우, 스포티지가 3만5408대 팔리며 해외 최다 판매 모델이 됐고 셀토스가 2만2487대, K3(포르테)가 1만8976대로 뒤를 이었다.

한국지엠에서 생산된 트레일블레이저 차량들이 수출을 위해 선적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지엠)<br>
한국지엠에서 생산된 트레일블레이저 차량들이 수출을 위해 선적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지엠)

한국지엠은 8월 한 달간 총 1만8208대를 판매하며 하계휴가에 따른 영업일수 감소에도 불구, 전년 동월 대비 9.6% 증가를 기록했다.

8월 수출은 1만4618대로 전년 동월 대비 23.1% 증가했다.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가 동일한 차량 플랫폼을 공유하는 뷰익 '앙코르 GX'와 함께 총 8572대가 수출되며 실적을 견인했다. 쉐보레 '스파크'도 2188대 수출되며 전년 동월 대비 26.5% 증가세를 기록했다.

내수 시장에서는 2만5258대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8월(4만2791대)과 비교할 때 41.0% 급감한 수치다. 

쉐보레 스파크와 트레일블레이저가 각각 1198대, 958대 판매된 가운데, '볼트EV', '볼트EUV'가 고객 인도에 속도를 내며 각각 124대, 199대 판매를 기록, 두 달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아울러, 한국지엠 투 트랙 전략의 핵심인 쉐보레 '이쿼녹스'와 '트래버스'가 각각 213대, 332대 판매되며 긍정적인 시장 반응을 이어갔다. 

지난해 노조의 부분파업으로 멈춰선 르노삼성 부산공장 (사진제공=르노삼성자동차)
르노코리아자동차 부산공장에서 차량들이 조립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제공=르노코리아자동차)

르노코리아자동차는 8월 내수 3950대, 수출 7672대로 전년 동월 대비 31.4% 증가한 총 1만1622대의 판매 실적을 거뒀다고 밝혔다.

내수 시장에서 르노코리아는 전년 동월 대비 14.2%, 전월 대비 7.2% 판매량이 각각 줄었다.

중형 세단 'SM6'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157.7% 증가한 433대로 네 달 연속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판매 증가세를 이어갔다. 쿠페형 SUV 'XM3'는 전년 같은 달보다 17% 증가한 1303대가 판매됐다. 중형 SUV 'QM6'는 8월 한 달간 2196대가 판매되며 내수 실적을 견인했다. 

수출은 같은 기간 80.9% 증가한 7672대가 선적됐다. XM3(수출명 르노 뉴 아르카나)는 총 수출 대수 5968대 중 올 가을 국내 출시 예정인 하이브리드 모델이 3602대로 60%를 차지했다. QM6(수출명 르노 꼴레오스)도 1600대 선적되며 꾸준한 수출 실적을 이어갔다.

쌍용차 창원공장 엔진 조립라인에서 업무에 열중하는 직원 (사진=쌍용자동차)
쌍용차 창원공장 엔진 조립라인에서 한 직원이 조립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쌍용자동차)

쌍용자동차는 8월 내수 6923대, 수출 3752대를 포함 총 1만675대를 판매했다.

여름휴가 등 조업 일수 감소에도 불구하고 '토레스' 판매 증대에 힘입어 지난 달에 이어 두 달 연속 1만대 판매를 돌파했다. 전년 동월과 비교할 때는 38% 증가했다.

내수는 토레스 효과로 6000대 판매를 넘어서며 올해 최대 판매를 기록했던 지난 달 실적을 한 달 만에 갱신, 전년 동월 대비 42.4% 증가했다. 특히 계약 대수가 6만대를 넘어선 토레스 효과로 전월 대비 32.2% 증가하는 등 판매 상승세를 이끌었다.

2~3개월치의 백 오더(Back order)를 보유하고 있는 수출 역시 전년 동월 대비 30.5% 증가하며 회복세가 지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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