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2.09.05 12:26

"평생 골프채 안 잡아봐…증여세는 전액 납부"

이원석 검찰총장 후보자가 5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답변하고 있다. (사진=국회방송 캡처)
이원석 검찰총장 후보자가 5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국회방송 캡처)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이원석 검찰총장 후보자가 5일 "한번도 다주택자였던 적이 없고 평생 골프채 한번 잡아본 적도 없다"고 밝혔다. 

이어 "자녀는 정시로 대학에 입학했다"고 덧붙였다. 

이원석 후보자는 5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의 부동산 등 자료 요청에 대해 "1주택 외에 한번도 다주택인 경우가 없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아울러 "주택도 따로 매매해 본 적 없고 항상 실거주를 했기에 위장전입한 적도 없다"며 "저희 가족과 저는 평생 골프채 한번 잡아본 적 없기 때문에 골프 회원권이나 콘도회원권, 호텔 회원권 같은 것도 없다"고 설명했다.

청문회 직전 불거진 아들의 재개발 지분 증여 의혹에 대해선 "증여세를 전액 납부했기에 관련 자료를 제출하겠다"고 설명했다. 

지난 2일 박주민 민주당 의원실이 공개한 바에 따르면, 이 후보자의 장남과 차남은 각각 7살과 4살이던 2009년 12월 외할머니 최모 씨로부터 서울 노량진동 토지의 지분 일부를 증여받았다.

최 씨는 이 후보자 부부에게도 토지 지분 일부를 증여했고, 이 후보자는 이듬해인 2010년 9월 1억6000만원을 들여 최 씨의 토지 일부를 추가로 매입하기도 했다.

해당 토지는 당시 서울 노량진 뉴타운 제1 재개발구역으로 지정돼 있었는데, 이 후보자 가족은 2010년 말 완공된 아파트의 소유권을 나눠 가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가운데, 이 후보자는 이날 "아이는 일반 인문계고에서 정시로 대학을 갔고 장학금은 일체 받은 게 없다"고 자녀 관련 의혹을 일축했다. 아들이 사회복무요원 판정을 받은데 대해서는 "이 사유를 설명할 수 있지만 가족들 프라이버시를 고려해 설명드릴 기회를 주면 좋겠다"고 요청했다.

이날 청문회에서는 이 후보자에 대한 개인 신변 외에도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문재인 정권 관련 검찰 수사를 두고 정치적 공방이 오갈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이달 10일 시행되는 '검수완박법'(개정 검찰청법·형사소송법)과 윤석열 정부의 공약인 법무장관의 구체적 사건에 대한 수사지휘권 폐지 문제 등에서 여야가 첨예한 이견을 드러낸 정책 현안에 대한 질의도 펼쳐지게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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