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2.09.06 14:44

'증거인멸교사·무고 혐의' 등 계속 수사 예정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 (사진=이준석 전 대표 페이스북 캡처)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 (사진=이준석 전 대표 페이스북 캡처)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성 접대 의혹으로 수사를 받고있는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가 오는 16일 경찰에 출석한다.

6일 경찰 등에 따르면, 최근 한 차례 소환 조사 요구를 받았던 이 전 대표는 추석 연휴 이후인 이달 16일 서울경찰청에 출석하기로 했다.

이 전 대표는 전날 대구에서 경찰 출석 여부와 관련한 취재진 질의에 "변호인이 가처분 상황이라든지 장래 절차와 크게 상충하지 않는 선에서 협의하는 것으로 안다. 저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는 다르게 출석을 거부할 의사가 없다"고 밝혔다.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는 지난해 12월 이 전 대표가 2013년 경 사업가인 김성진 아이카이스트 대표로부터 성 접대를 받았다고 주장했고, 이후 이 전 대표를 고발하면서 경찰 수사가 시작됐다.

이밖에 서민민생대책위원회 등 시민단체도 이 전 대표를 성매매처벌법 위반, 알선수재, 직권남용 등 혐의로 고발했다.

별도 사건으로 수감 중인 김성진 대표도 이 전 대표가 성 접대와 금품, 향응을 받고 그 대가로 박근혜 전 대통령과의 만남을 주선했다고 주장했다. 김성진 대표는 최근까지 6차례에 걸쳐 구치소에서 참고인 조사를 받았다.

특히 김 대표는 2015년까지 이 전 대표에게 선물을 줬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따르면 해당 건과 관련한 알선수재 혐의의 공소시효는 20일 가량 남은 상황이다.

경찰은 성 접대 의혹 건과 관련해선 공소시효가 지나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하는 쪽으로 사건 처리 방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성 접대 의혹 관련 성매매는 공소시효가 5년, 알선수재는 7년이다.

이 전 대표의 증거인멸 교사 의혹과 그가 가세연을 고소해 김성진 전 대표 측으로부터 무고 혐의로 고발된 사건은 수사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경찰은 여권 인사가 이 전 대표 관련 수사에 개입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확인된 바가 전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남구준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은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이 전 대표 성 접대 의혹 수사는 이달 내 마무리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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