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2.09.07 10:24

"기적적으로 두 분 구출돼 생명과 삶의 위대함·경이 다시 한번 느껴"

윤석열 대통령이 6일 서울 용산 기자실을 방문해 밤새 이뤄진 태풍 '힌남노' 대응 상황에 대해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제20대 대통령실 홈페이지 캡처)
윤석열 대통령이 6일 서울 용산 기자실을 방문해 밤새 이뤄진 태풍 '힌남노' 대응 상황에 대해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제20대 대통령실 홈페이지 캡처)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7일 태풍 '힌남노'로 큰 피해를 입은 포항 지역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 출근길에 '특별재난지역을 선포하거나 이재민들을 위한 지원 방안을 생각하고 있는가'라는 질문에 "특별재난지역 선포는 피해 조사와 대처가 필요하지만, 포항 같은 경우는 일견 보더라도 선포가 가능한 지역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어 "최대한 빠르게 절차를 밟아 선포하도록 해야 할 것"이라며 "일단은 재난 지원에 필요한 특별교부금 같은 것을 즉각적으로 조치할 게 있으면 하겠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역대급 태풍이 지나갔다"며 "국민들께서 많이 협조해주셔서 그 덕분에 비슷한 규모의 과거 전례에 비춰 그나마 많은 피해를 줄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아울러 "포항에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 침수된 차량을 꺼내기 위해 주민들이 들어갔다가 참사를 겪게돼 정말 대통령으로서 밤잠을 이룰 수가 없었다"며 "어젯밤 정말 기적적으로 두 분이 구출돼 생명과 삶의 위대함과 경이를 다시 한번 느끼게 됐다"고 피력했다. 

대통령실 인적개편 문제에 대해선 "그 이야기는 오늘 제가 언급하지 않겠다. 태풍과 관련해서만 질문해달라"고 말을 아꼈다.

한편,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지난 6일 태풍 '힌남노'로 피해를 입은 경북 포항을 방문해 "하루빨리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되도록 그리고 중앙정부에서 신속한 지원이 이뤄지도록 바로 정부에 요청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오후 기차로 포항에 도착한 권 원내대표는 인명피해가 발생한 포항 남구 인덕동의 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을 살펴본 뒤 이강덕 포항시장으로부터 피해 상황을 보고 받고 이같이 말했다.

또한 "특별 교부세(지원)도 빨리 하도록 장관에게 요구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대통령과 국민의힘이 이번 태풍으로 인해 피해가 큰 포항지역에 대해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하려는 의지를 드러내 보임에따라 포항이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돼 각종 혜택을 받게될 것으로 관측된다. 

특별재난지역은 대형 사고나 자연재해 등으로 피해를 입은 지역의 긴급한 복구 지원을 위해 대통령이 선포하는 곳을 말한다. 특별재난지역은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에 따라 자연·사회 재난을 당한 지역에서 지방자치단체 능력만으로 수습하기 곤란해 국가적 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인정되는 경우에 지정될 수 있다.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되면 해당 지역 주민들에게 지원되는 생계비와 주거안정비용, 사망·부상자에 대한 구호금 등도 국가가 70% 부담하게 된다. 정부가 피해복구에 주도적 책임을 지게 된다.

이밖에 피해 주민들의 전기요금, 건강보험료, 통신비 등 공공요금이 감면되고, 예비군 훈련 면제 등의 혜택이 추가로 주어진다.

피해 복구비용을 중앙정부가 전액 지원하고, 피해 주민은 각종 세금과 전기, 도시가스 등 공공요금을 감면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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