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차진형 기자
  • 입력 2022.09.07 12:00

보통주자본비율 평균 12.70%…3개월 새 0.29% 하락
금감원 “은행 건전성 유지 위해 손실흡수능력 유도”

6월말 은행지주회사 및 은행 BIS 기준 자본비율 현황. (자료제공=금감원)
6월말 은행지주회사 및 은행 BIS 기준 자본비율 현황. (자료제공=금감원)

[뉴스웍스=차진형 기자] 국내은행의 BIS 비율이 하락세로 돌아섰다.

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6월말 기준 은행지주회사 및 은행 BIS 비율은 12.70%(보통주자본비율)을 기록했다. 이는 전분기 대비 0.29% 하락한 수치다.

기본자본비율, 총자본비율도 같은 기간 0.28% 포인트, 0.23% 포인트 하락하며 각각 13.94%, 15.29%를 기록했다.

하락 원인은 기업대출 증가 때문이다. 국내은행의 기업대출 규모는 1분기 29조4000억원에서 31조5000억원으로 늘었다. 기업대출은 위험가중자산으로 취급하는 만큼 BIS 비율 하락 요인으로 꼽힌다.

이와 함께 채권평가 손실로 인한 자본 감소로 자산증가율이 자본 증가율을 상회하면서 BIS 비율이 하락했다.

일단 금융당국은 모든 국내은행이 규제 비율을 상회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규제 비율은 보통주자본 7.0%, 기본자본 8.5%, 총자본 10.5%를 권고하고 있다.

BIS 비율이 큰 폭으로 오른 곳도 있다. JB금융지주는 내부등급법을 승인 받은 뒤 위험가중자산 규모가 감소해 보통주자본비율이 10.24%에서 11.17%로 0.93% 포인트 상승했다.

인터넷전문은행의 명암은 엇갈렸다. 카카오뱅크의 보통주자본비율은 36.28%를 기록하며 은행 중 최고치를 찍었다. 기업대출 상품이 없는 대신 개인대출만 취급한 결과로 풀이된다.

비슷한 영업권을 형성하고 있지만 케이뱅크는 오히려 BIS 비율이 하락했다. 케이뱅크의 보통주자본비율은 전분기 대비 1.64% 하락하며 14.77%를 기록했다. 이는 위험가중자산 증가율이 보통주자본 증가율보다 상회했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은 대내외 경제 충격에 대비해 손실흡수능력 확충을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최근 금리 급등, 환율 상승 등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되고 대내외 경제 여건이 악화돼 예상치 못한 손실이 확대될 것이란 우려 때문이다.

이에 은행의 자본비율 관리 강화를 지도하고 자본비율이 취약한 은행에 대해 필요 시 증자 등 자본 확충을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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