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전다윗 기자
  • 입력 2022.09.12 10:16

현지 임직원 격려 "지금 어렵지만 과감한 도전으로 미래 개척하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8일(현지시각) 멕시코시티 대통령궁에서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을 예방했다. (사진제공=삼성전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8일(현지시각) 멕시코시티 대통령궁에서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을 예방했다. (사진제공=삼성전자)

[뉴스웍스=전다윗 기자] 멕시코를 방문 중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현지에서 부산엑스포 유치 활동에 나섰다.

12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추석 연휴 멕시코에서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을 만나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지원을 요청하고 삼성전자 케레타로 가전 공장 및 삼성엔지니어링의 도스보카스 정유공장 건설 현장을 찾아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우선 이 부회장은 지난 8일 멕시코시티에 위치한 대통령 집무실을 찾아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을 예방해 삼성과 멕시코 기업간 중장기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 부회장은 삼성전자의 멕시코 현지 사업 현황 등을 설명하고 삼성에 대한 멕시코 정부의 지원에 감사를 전한 뒤 '2030년 세계박람회'가 부산에서 열릴 수 있도록 지지해줄 것을 오브라도르 대통령에게 요청했다.

2030년 세계박람회는 2023년말 국제박람회기구(BIE) 회원국 투표를 거쳐 개최지가 결정될 예정이다. 이 부회장을 비롯한 삼성 경영진은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지원 노력을 지속할 방침이다. 앞서 이 부회장은 지난 6월 14일에는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를 만나 부산 개최에 대한 지지를 부탁하기도 했다. 

한편 이 부회장은 9일과 10일에는 삼성전자 케레타로 가전 공장과 삼성엔지니어링 도스보카스 정유공장 건설 현장을 각각 찾아가 사업 진행 현황을 점검하고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앞서 8일에는 멕시코 소재 하만 공장을 방문해 사업 현황을 보고 받고 생산 현장을 점검했다.

현장을 찾은 이 부회장은 "명절을 가족과 함께 보내지 못하고 고객들과 동료 직원들을 위해 현장에서 헌신하는 여러분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지금은 비록 어려운 상황이지만 과감한 도전을 통해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 미래를 개척하자"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현재 멕시코 케레타로 공장에서 미주 지역에 공급할 냉장고와 세탁기 등 생활가전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티후아나에는 TV 생산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도스보카스 정유공장 건설 프로젝트는 삼성엔지니어링이 2019년 기본 설계를 수주한 뒤 2020년 본설계, 조달 및 시공까지 연계 수주에 성공한 것으로 삼성엔지니어링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의 EPC(Engineering, Procurement, Construction) 프로젝트이다. 삼성엔지니어링은 공사가 진행 중인 멕시코 동부 타바스코주 청소년들의 교육 환경 개선을 위해 파라이소 지역 초등학교 등에 도서관을 설립하는 등 사회공헌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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