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전다윗 기자
  • 입력 2022.09.14 08:47

'제주 UAM 시범사업' MOU 체결…제주공항과 주요 관광지 잇는 시범운행 추진

오영훈(왼쪽부터) 제주도지사, 윤형중 한국공항공사 사장, 어성철 한화시스템 대표이사, 유영상 SK텔레콤 CEO가 제주형 UAM 시범사업 추진 업무협약을 맺고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제공=한화시스템)

[뉴스웍스=전다윗 기자] 한화시스템·한국공항공사·SK텔레콤으로 구성된 ‘K-UAM 드림팀’ 컨소시엄이 오는 2025년 제주도에서 국내 최초 UAM(도심항공교통) 상용 서비스를 추진한다. 제주공항과 주요 관광지를 잇는 시범운행 서비스를 전개하는 것은 물론, 버티포트(이착륙장)와 UAM 교통관리 시스템까지 구축할 계획이다. 

K-UAM 드림팀은 14일 제주특별자치도 탐라홀에서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형 UAM 시범사업’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협약식에 참석한 각 사 대표들은 민간기업·공기업·지자체의 강점을 융합하는 초협력적 사업 모델을 통해 UAM 상용 서비스의 국내 첫 성공 사례를 만드는데 힘을 모으기로 했다.

한화시스템·한국공항공사·SK텔레콤은 지난해부터 일명 '드론택시'로 불리는 UAM 생태계 조성을 위해 협력해 왔으며, 올해 4월 한국교통연구원, 한국기상산업기술원을 포함해 ‘K-UAM 드림팀’ 컨소시엄을 발족한 바 있다.

한화시스템 UAM 기체인 버터플라이. (사진제공=한화시스템)
한화시스템 UAM 기체인 버터플라이. (사진제공=한화시스템)

컨소시엄과 제주도는 지난 8월 ‘도심항공교통 활용 촉진 및 지원에 관한 법률’이 발의되는 등 UAM 시범사업을 위한 제도적 논의가 시작된 만큼, 안전한 운항환경과 충분한 관광 수요를 가진 제주도에서 현재의 항공 시스템, 인프라 등을 수정·보완해 사업 환경을 조성할 예정이다.

제주도의 국내 최대 관광지라는 입지적 측면은 대중 수용성 확보에 용이하고, 한국공항공사가 보유한 제주공항과 항행시설 자원을 최대한 활용하기 때문에 신속한 상용화가 가능하다.

2025년 제주 UAM 시범사업을 위해 ▲한화시스템은 UAM 기체개발과 제조·판매·운영·유지보수(MRO), 항행·관제 솔루션 개발 ▲한국공항공사는 UAM 버티포트 구축과 UAM 교통관리서비스 제공 ▲SK텔레콤은 미국 조비에비에니션(Joby Aviation) 간 협력체계 기반 UAM 서비스 제공과 모빌리티 플랫폼 개발·운영, UAM용 통신 시스템 담당 ▲제주도는 UAM 운용부지·인프라 제공, 인허가 행정지원 등 사업 추진을 위한 정책 환경 및 UAM 생태계를 조성한다.

한국공항공사 버티포트 조감도 (사진제공=한국공항공사)
한국공항공사의 버티포트 조감도. (사진제공=한국공항공사)

한화시스템은 독보적인 센서·레이다·항공전자·ICT 보유 기술을 바탕으로, 2019년 7월 국내 최초로 UAM 시장에 뛰어들어 UAM 기체인 전기 수직 이착륙 항공기(eVTOL) '버터플라이'를 개발 중에 있다. 내년 실물 크기의 무인 시제기 최초 비행시험을 계획 중인 한화시스템은 공동개발사인 미국의 오버에어와 함께 2025년 미국 연방항공청(FAA) 형식인증(Type Certificate) 획득을 진행하고 있다. 더불어 UAM 운항에 필요한 항행·관제 인프라(CNSi) 통제 시스템 기술 개발에도 착수했다.

컨소시엄은 정부 실증사업인 K-UAM 그랜드 챌린지 1~2단계(2023~2024년, 전남 고흥 및 수도권)를 통해 안전성을 검증하고, 동시에 UAM 수직이착륙장인 버티포트 등 지상 인프라를 구축해 2025년 제주도에서 UAM 시범사업을 시작한다. 향후에는 미래 기술을 접목, 복잡한 도심 UAM 운항의 기반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현재 세계 주요 도시(미국 LA·플로리다, 프랑스 파리, 일본 오사카 등)들이 2024~2025년 UAM 상용화를 계획 중인 가운데, 제주도 시범사업은 국내에서 가장 빠르게 전개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SKT, 국토부 UAM 실증 지원 위한 5G 상공망 구축 돌입_SK텔레콤 엔지니어가 5G 상공망 안테나 장비를 점검하는 장면 (사진제공=SK텔레콤)
SK텔레콤 엔지니어가 5G 상공망 안테나 장비를 점검하고 있다. (사진제공=SK텔레콤)

어성철 한화시스템 대표는 “미래형 항공기체(AAV) 개발·운항·인프라 토탈 솔루션과 UAM 상용화 안전성을 검증 등을 통해 국내 여건에 맞는 운영 및 기술기준을 선제적으로 마련하는 게 목표”라며 “K-UAM 드림팀 컨소시엄이 관광·문화자원이 집약된 제주에서 미래 모빌리티 패러다임을 이끌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형중 한국공항공사 사장은 “제주도 시범사업은 초협력적인 사업 모델로 우리나라가 UAM 산업의 글로벌 선도 국가로 도약하는 계기를 만들게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민간과의 협력을 통해 끊임없는 도전을 지속하겠다”라고 말했다.

유영상 SK텔레콤 최고경영자(CEO)는 “친환경 관광명소인 제주도를 UAM의 혁신 기반으로 성장시켜 미래 모빌리티의 서비스의 게임 체인저로 도약하겠다”며 “K-UAM 드림팀 컨소시엄의 유기적인 협업을 통해 중장기적인 목표를 세우고 가시적인 성과를 만들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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