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22.09.14 11:05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 경영자. (사진=테슬라 홈페이지 캡처)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 경영자. (사진=테슬라 홈페이지 캡처)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소셜미디어 기업 트위터 주주 대부분이 회사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에게 매각하는 방안을 승인했다.

1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날 열린 임시주주총회에서 트위터 주주들 대부분은 주당 54.2달러(약 7만5400원), 총 440억달러(약 61조2000억원)에 트위터를 인수한다는 머스크의 당초 제안에 찬성표를 던졌다.  

이는 머스크가 지난 7월 트위터가 가짜 계정 현황에 대한 정보를 제대로 제공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인수 파기를 선언하기 이전에 제안한 금액이다. 현재 트위터 주가는 41.74달러로, 매각 예정 금액보다 20% 이상 낮다.

이날 투표 찬성률은 98.6%였다. 5%에 가까운 지분을 보유한 알왈리드 빈 탈랄 사우디아라비아 왕자도 찬성표를 던졌다. 10%가량 지분을 보유한 머스크는 투표를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주주 투표 결과는 이렇게 나왔지만 실제 매각은 소송 결과에 따를 것으로 보인다. 머스크와 트위터 간 법정 공방은 다음달 17일부터 닷새간 진행된다.

이런 가운데 트위터의 전 보안책임자 피터 자트코는 이날 미국 상원 법사위가 연 청문회에 출석해 트위터의 취약한 보안 문제를 증언했다. 그는 "트위터의 해외사무소에 근무하는 외국 정보요원에 대한 우려를 제기했으나 사측은 별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여기서 외국 정보요원은 중국인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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