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2.09.15 10:54

"위기 상황에서도 과거회귀론적 발언만 나와…호남 지역구에 실용 중도보수주의자 선택하면 국민에게 신선한 충격 줄 것"

이용호 국민의힘 의원이 15일 국회소통관에서 원내대표 출마선언을 하고 있다. (사진=원성훈 기자)
이용호 국민의힘 의원이 15일 국회소통관에서 원내대표 출마선언을 하고 있다. (사진=원성훈 기자)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이용호 국민의힘 의원이 15일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거에 처음으로 출사표를 냈다. 이로써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거가 '경선'으로 정리되는 양상이다. 다만 '합의 추대'로 결정될 여지도 남아 있다.

이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당 원내대표 출마를 선언했다.   

김학용·박대출 의원 등도 출마 채비를 서두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 추석 연휴 기간 비대위 인선을 구상하면서 호남 몫 비대위원에 더불어민주당 출신 이 의원을 염두에 뒀으나 이 의원은 '다른 계획이 있다'면서 고사했다.

전북 남원·순창·임실에 지역구를 둔 이 의원은 대선 기간이었던 지난해 12월 국민의힘에 전격 입당하면서 '1호 호남 지역구 의원' 타이틀을 달았다.

이용호 의원은 이날 출마선언문에서 "제가 국민의힘에 입당해 느낀 것은 우리 국민의힘 선후배 의원님들이 다들 점잖고 훌륭한 분들이라는 것"이라면서도 "다만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위기에 민감하지 않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렇잖아도 절대 불리한 국회 지형 속에서 국민의힘은 책임감 있는 하나가 되기보다는 내분과 혼란에 빠지며 점차 국민의 신뢰를 잃어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당이 큰 위기를 맞이한 현 상황에서도 원내대표 돌려막기, 추대론 등 과거회귀론적 발언만 나오고 있다"고 질타했다.

이 의원은 "위기일수록 치열한 토론과 경쟁을 통해 새로운 리더십을 만들어 국민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보여주는 게 살아있는 정당의 모습"이라며 "국민의힘이 호남이 지역구이며 실용적이고 중도보수적인 저 이용호를 선택하는 것만으로도 국민의힘은 국민에게 신선한 충격을 줄 것이라고 외람되지만 자신있게 말씀드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또 "언제부터인지 법조문이 정치를 대신하는 여의도 정치에 정치를 회복시키겠다"며 "당내 화합을 통해 국민신뢰를 회복하고 의원 한 사람, 한 사람이 헌법기관으로서 눈치 보지 않고 의정활동을 펼치고 평가받는 분위기를 조성하겠다"고 약속했다.

끝으로 "정부, 대통령실과 원활한 소통을 통해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뒷받침하고 가감없이 민심을 전달하겠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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