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전현건 기자
  • 입력 2022.09.15 15:15

도봉구 아파트값 -0.31%…가장 많이 떨어져

9월 둘째 주(12일 조사 기준)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자료제공=한국부동산원)

[뉴스웍스=전현건 기자] 금리 인상과 물가 상승 등의 영향으로 서울 아파트값이 거침없이 하락하고 있다. 하락폭은 글로벌금융위기와 보금자리주택 공급으로 집값 하락세가 정점을 찍었던 2012년에 버금간다.

한국부동산원은 9월 둘째 주(12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을 조사한 결과, 매매가격은 0.16%, 전세 가격은 0.14% 하락했다고 15일 밝혔다.

전국(-0.17%→0.16%), 수도권(-0.21%→0.20%), 5대광역시(-0.20%→-0.18%)는 하락폭이 축소됐지만 서울(-0.15%→-0.16%)은 확대됐다. 서울의 이 같은 하락폭은 0.17% 내렸던 2012년 12월10일 이후 9년 9개월 만에 가장 큰 폭의 하락이다.

서울 25개구의 아파트값이 일제히 내린 가운데 도봉구 아파트값이 -0.31%로 가장 많이 떨어졌다.

강북권을 보면 노원구(-0.30%→-0.29%)는 상계·중계·하계동, 서대문구(-0.25%→-0.27%)는 홍은·홍제동 대단지, 은평구(-0.23%→-0.25%)는 녹번·응암·불광동 대단지 위주로 매물이 쌓이면서 내렸다.

강남권에서는 송파구(-0.16%→-0.18%)가 오금·문정동 구축과 잠실동 대단지 위주로 하락했고, 강남구(-0.09%→-0.09%)와 서초구(-0.03%→-0.09%)도 완연한 하락세에 접어들었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추가 금리인상 우려 등으로 매수심리가 크게 위축된 가운데 추석 연휴로 매수 움직임이 줄어들고 급매물 위주 간헐적 거래와 매물가격 하향조정이 지속되며 하락폭이 더 커졌다"고 설명했다.

경기(-0.22%→-0.22%)에서는 입주물량의 영향으로 매물이 적체되고 있는 수원 영통구(-0.37%→-0.40%)와 양주시(-0.38%→-0.37%) 등에서 큰 폭으로 하락했다.

서울 전세시장(-0.11%→-0.12%)은 금리 인상에 따른 전세대출 이자부담 가중으로 신규 전세보다 갱신계약·준전세·월세 수요가 늘어나는 상황이다. 매매 가격 하락과 동반해 전세 매물도 값이 내리면서 하락폭이 커지고 있다.

강북에선 은평구(-0.20%→-0.23%)가 응암·불광·녹번동 대단지, 종로구(-0.25%→-0.21%)가 창신·숭인동 주요 단지, 마포구(-0.20%→-0.21%)는 공덕·염리·용강·도화동 위주로 하락했다. 강남에선 잠실동 주요 대단지를 중심으로 송파구(-0.19%→-0.24%), 개포·도곡동 위주로 강남구(-0.12%→-0.12%)가 많이 내렸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전세전환과 갱신계약 영향으로 신규 전세수요 감소가 이어지는 가운데 금리인상에 따른 대출이자부담 증가 가중되며 월세 수요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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