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전현건 기자
  • 입력 2022.09.18 10:21

경제안보 확충, 우리나라 기여 외교 등 주요 키워드

윤석열 대통령. (사진=제20대 대통령실 홈페이지 캡처)
윤석열 대통령. (사진=제20대 대통령실 홈페이지 캡처)

[뉴스웍스=전현건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18일 영국과 미국, 캐나다를 차례로 방문하는 순방길에 올랐다. 영국 런던에서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 국장에 참석해 애도하고 미국 뉴욕에서는 유엔총회 기조연설에 나선 뒤 한미, 한일 정상회담을 각각 연다.

캐나다 토론토와 오타와 등에서는 AI(인공지능) 협력을 강화하고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정상회담을 통해 핵심 광물 공급망 협력 등 경제안보 성과를 추진한다.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탑승한 차량은 이날 오전 8시51분시께 서울공항 주기장에 도착한 후 공군1호기에 올라 영국 런던으로 출발했다.

이날 서울공항엔 이상민 행안부장관,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조현동 외교부1차관, 김현수 공군제15특수임무비행단장, 콜린 크록스 주한영국대사, 필립 골드버그 주한미국대사, 타마라 모휘니 주한캐나다대사대리, 김대기 비서실장, 이진복 정무수석 등이 참석했다.

윤 대통령의 이번 순방은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파트너국과 자유의 연대를 비롯해 경제안보 확충, 우리나라의 기여 외교 등이 주요 키워드가 될 전망이다.

우선 윤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저녁 찰스 3세 영국 국왕 주최 리셉션에 참석해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서거에 대한 위로의 뜻을 전할 예정이다. 해외 정상 다수가 이 리셉션에 참석할 예정으로 각국 정상 간 자연스러운 조우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같은 날 한국전 참전 기념비 헌화도 진행할 예정이다. 영국군은 총 5만6000명이 한국전쟁에 참전해 미국에 이은 두 번째 참전국이다. 이어 19일에는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엄수되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장례식에 참석한다.

19일 장례식 이후 미국 뉴욕으로 이동하는 윤 대통령은 20일 제77차 유엔총회 첫날 기조연설에 나선다. 윤 대통령은 이날 현지시간 오후 12시 30분~1시 30분쯤 연단에 올라 기조연설을 할 예정이다. 총 6일간 185개국 정상이 연설하는 가운데 윤 대통령은 첫날 첫 세션 10번째 순서로 연설한다.

자유의 확산 문제가 연설문에 담길 것으로 예상된다. 대통령실은 "보건·기후·공급망·디지털격차·문화결핍 5가지 요인에 대해 한국의 축적된 역량을 바탕으로 국제사회에서 구체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분야를 언급하고 이제까지의 기여 내용을 확인하고 구체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뉴욕에서는 한미 정상회담, 한일 정상회담이 각각 열릴 예정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는 지난 5월 이후 두 번째, 기시다 후미오 총리와는 취임 후 첫 정상회담이 된다. 지난 6월 29일(현지시간)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에서는 한·미·일 정상회담이 개최됐다.

한미 정상회담에서는 한국산 전기차 보조금 문제 등이, 한일 정상회담에서는 징용 문제 해결 노력을 통한 관계 개선 방향 등이 논의될지 관심이다. 한미 정상회담에서 한미 통화 스와프 논의 가능성도 열려 있다.

김건희 여사는 동포 간담회와 바이든 대통령 주최 리셉션 등 정상 부부가 함께 참석하는 일정에 동행해 배우자 외교에 나선다. 김 여사가 담당하는 별도의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다.

한편 경제외교 일정도 촘촘히 짜였다. 경제외교의 키워드는 '세일즈 외교', '첨단 산업의 공급망 강화', '과학기술과 미래 성장 산업의 협력 기반 구축'이다. 윤 대통령은 20~22일 미국 뉴욕에서 디지털비전 포럼, 재미 한인 과학자 간담회, 한미 스타트업 서밋, K브랜드 엑스포, 북미지역 투자자 라운드테이블 등 5개 일정을 소화한다. 22~23일 캐나다에서는 토론토대에서 AI 전문가 간담회를 하고 오타와로 이동해 트뤼도 총리와 양자 회담을 연다. 핵심 광물 공급망과 AI 분야 협력 강화 방안 등이 논의될 전망이다.

대통령실은 "캐나다는 리튬·니켈·코발트 등 2차 전지의 필수적인 핵심 광물이 풍부하게 매장돼 있는 광물 자원 부국이며, 토론토대 중심의 세계 최고의 AI 생태계를 형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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