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전다윗 기자
  • 입력 2022.09.19 17:45
오는 24일 오픈 예정인 애플 잠실. (사진제공=애플)
이달 24일 오픈 예정인 애플 잠실. (사진제공=애플)

[뉴스웍스=전다윗 기자] 아이폰14 시리즈 출시를 앞두고 애플이 국내 애플스토어 4호점 개장 소식을 알렸다. 지난 2018년 1호점을 개점한 후 한동안 뜸하다가 지난해 2호점을 열더니, 올해에만 새 점포 2곳이 들어선다. 내년에도 2개 점포가 들어설 것이란 전망이 유력하다.

불과 수년 전만 해도 애플스토어가 한 군데도 없어 홀대 논란까지 나왔던 점을 고려하면 큰 변화다. 여기에 애플의 간편결제 시스템 애플페이의 국내 도입이 머지않았다는 관측이 카드 업계를 중심으로 꾸준히 나오며, 애플이 본격적으로 한국 시장 공략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오는 24일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월드몰 1층에 '애플 잠실'을 연다. 국내 들어서는 네 번째 매장이다. 애플은 '누에를 길러 비단을 만드는 곳'이라는 잠실 지명 유래에 착안해 '다채로운 생각, 비단처럼 펼치다'라는 문구를 매장 내에 배치했다. 

1층 규모로 조성될 애플 잠실은 제품 체험 공간, 온라인 주문 제품 픽업 공간, 중고 기기 보상 판매 공간 등으로 구성된다. 다른 국내 애플스토어처럼 아이폰·아이패드 등 애플 제품을 활용해 사진·영상·음악·코딩·디자인 등을 세션별로 교육받을 수 있는 '투데이 앳 애플'도 진행될 예정이다.

애플은 지난 2018년 1월 첫 오프라인 매장인 애플 가로수길을 개장했다. 이후 한동안 소식이 없다가 3년 뒤인 지난해 2월 여의도 2호점을 열었다. 올해는 지난 4월 애플 명동점에 이어 이번 잠실점 개점으로 두 개의 애플스토어가 새롭게 오픈한다. 내년에는 강남과 홍대에 애플스토어가 들어설 것이란 전망이 유력하다. 

애플은 앞서 1호점인 애플 가로수길 개장 당시 주변국보다 한참 늦은 애플스토어 입점으로 논란이 된 바 있다. 한국에 아이폰이 들어온 시기는 2009년이지만, 애플스토어는 10년 가까이 흐른 2018년에야 개점했기 때문이다. 이웃나라인 일본은 2003년, 중국은 2008년 첫 애플스토어가 문을 열었다. 

이 때문에 최근 오프라인 매장을 급격히 늘려가는 애플의 행보를 두고, 업계에서는 "본격적인 영향력 확대에 나섰다"는 말이 나온다. 아이폰 출시 초기부터 텃밭인 일본은 물론, 중국 시장에서도 영향력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는 애플이 본격적으로 국내 시장 공략에 돌입했다는 평가다.

일본,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애플이지만 한국에서는 삼성전자에 밀려 2위에 머물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 점유율은 22%로 1위 삼성전자(77%)와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최근 카드 업계를 중심으로 돌고 있는 애플페이 도입설도 이러한 점유율 확대 움직임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업계에서는 애플이 현대카드와 독점계약을 맺고 애플페이를 도입할 것으로 보고 있다. 물론 애플과 현대카드 모두 도입 여부에 대해 입을 다물고 있지만, 과거 수차례 있던 루머들과 달리 신빙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갤럭시 스마트폰의 장점 중 하나로 '삼성페이'가 꾸준히 거론되던 만큼, 애플페이가 한국에 도입되면 아이폰 점유율 상승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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