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전다윗 기자
  • 입력 2022.09.19 18:17

현대차 90kW급 수소연료전지시스템 탑재…1회 충전에 350㎞ 거뜬

현대자동차의 수소연료전지시스템 앞에서 마르코 리카르도(왼쪽) 이베코그룹 CT&DO와 마틴 자일링 현대차 상용개발담당 부사장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현대차)

[뉴스웍스=전다윗 기자] 현대자동차가 이탈리아의 글로벌 상용차 전문 기업 이베코그룹과 함께 수소전기 대형 밴을 공개하고 탄소중립 가속화를 위한 파트너십을 강화한다.

현대자동차는 19일(현지시간) 독일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상용차 박람회인 'IAA 하노버 상용차 박람회(IAA Transportation 2022 in Hannover)' 에서 이베코그룹과 함께 ‘e데일리 수소전기차(eDAILY FCEV)’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현대자동차와 이베코그룹은 지난 3월 탄소중립을 앞당기겠다는 목표 아래 ‘공동 기술 및 상호 공급 기회 탐색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친환경차 관련 협업 가능 분야를 적극 검토하며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해왔다.

이번 박람회에서 최초로 공개한 ‘e데일리 수소전기차'는 현대자동차와 이베코그룹이 함께 한 두 번째 협업의 결과물이다. 지난 7월 양사는 이베코그룹의 버스에 현대자동차의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을 장착하겠다는 협업 내용을 발표한 바 있다.

IAA 하노버 상용차 박람회 이베코 부스에 전시 중인 수소전기 대형 밴 'e데일리 수소전기차'. (사진제공=현대차)

‘e데일리 수소전기차’는 이베코그룹의 대표 밴인 ‘데일리(DAILY)’를 기반으로 하는 7톤급 대형 밴으로, 이베코그룹 산하 FPT인더스트리얼의 최고 출력 140kW 급 전기모터와 현대자동차의 90kW 급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을 탑재한 것이 특징이다. 1회 충전 시 최대 350㎞를 주행할 수 있으며 충전 시간은 15분 내외, 최대 적재량은 3톤이다.

현대자동차와 이베코그룹은 수소를 연료로 사용해 긴 주행거리와 높은 적재량을 갖춘 ‘e데일리 수소전기차’가 라스트 마일 딜리버리 중 특히 장거리 부문에 도입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마틴 자일링어 현대차 상용개발담당 부사장은 “양사 협업의 두 번째 결과물인 ‘e데일리 수소전기차’를 공개할 수 있어 매우 기쁘다”며 “앞으로도 현대자동차는 이베코그룹과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해 탄소중립에 속도를 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마르코 리카르도 이베코그룹 기술 및 디지털부문 최고책임자(CT&DO)는 “세계 최초로 공개한 ‘e데일리 수소전기차’는 양사의 파트너십이 성공적임을 증명하는 가시적인 성과”라며 “양사의 경쟁력 있는 기술을 모아 단시간에 큰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앞으로도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e데일리 수소전기차'에 탑재된 현대자동차의 90kW급 수소연료전지시스템. (사진제공=현대차)

한편 현대자동차와 이베코그룹은 이후에도 '엔지니어드 바이 이베코그룹, 파워드 바이 현대(Engineered by Iveco Group, powered by Hyundai)'라는 슬로건 아래 ▲제품 교차 판매 ▲전동화 시스템을 포함한 기술·부품·시스템 등의 교차 사용 ▲자율주행 및 커넥티비티 기술 공동 개발 및 공유 등의 분야에서 상호 협업이 가능한 부분을 살펴볼 예정이다.

더불어 차세대 파워트레인 교차 사용을 통한 효율성 제고 방안도 타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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