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전다윗 기자
  • 입력 2022.09.20 17:00

사회적가치 축제 'SOVAC 2022' 개회…가치 창출·사람-단체-지역 연결 성장 경험 등 공유

조대식 SK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이 20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SOVAC 2022'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SK)
조대식 SK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이 20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SOVAC 2022'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SK)

[뉴스웍스=전다윗 기자] 조대식 소셜밸류커넥트(SOVAC) 조직위원장 겸 SK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은 20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워커힐 호텔서 열린 'SOVAC 2022' 개회사를 통해 사회적 기업 생태계 확대를 위한 각 구성원들의 연결과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SOVAC은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제안으로 지난 2019년 5월 첫 출범한 국내 첫 민간 사회적가치(SV) 축제다. 출범과 함께 단숨에 국내 최대 민간 SV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했으나, 코로나19 여파로 2020년부터 온라인으로 월례행사로 진행돼 왔다. 

올해 SOVAC은 3년 만에 오프라인에서 진행됐다. 주제는 '성장을 위한 연결(Connect for Growth)'이다. 오랜만에 열린 대규모 오프라인 행사에 관련 업계의 관심이 집중됐고, 사회적기업(SE)과 소셜벤쳐, 임팩트 투자기관·공공기관·비영리단체 등 130여곳 파트너 단체 관계자와 대학생·일반인 등 참가자 총 3000여 명이 참석했다. SOVAC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생중계된 세션 별 온라인 참여도 활발히 이뤄져 온라인 뷰가 수십만 건에 달한 것으로 추산된다. 

조 의장은 개회사에서 "코로나19 영향으로 2019년 이후 모두가 모이는 자리를 만들지 못해 아쉬웠다. 2019년 SOVAC에 대한 호응과 적극적인 참여를 통해 사회적 기업이 함께 모여 교류하고 고민을 나누고 협력을 키워가는 이 자리가 꼭 필요하다고 확인했다"며 "올해는 그간 쌓아온 사회적가치 창출 역량을 결집해 함께 성장할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어 조 의장은 "지난 몇 년간 국내 사회적 기업 생태계 규모도 빠르게 성장해왔다. 사회적 기업은 3300개를 넘어섰고, 소셜벤처도 2000개가 넘는다. 임팩트 투자 시장 규모도 7300억원 이상으로 성장했다"면서도 "그러나 지속가능한 생태계를 만들기 위해 해야 할 일이 많다"고 강조했다. 

우선 사회적 기업 생태계의 질적 성장이 시급하다는 것이 조 의장의 진단이다. 이 분야 선진국으로 꼽히는 영국과 비교하면, 국내 생태계는 자생력이 부족하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가령 영국의 사회적 기업은 혁신 제품 개발 등을 통해 93.2%가 이익을 내고 있지만, 국내 사회적 기업은 27.8%가 손실을 보고 있다. 영국 사회적 기업의 고용 창출 비중은 전체 고용의 5.6%를 차지하지만, 국내는 1% 수준을 밑돈다. 자금 조달 측면에서도 미흡하다. 정부 지원금을 받는 사회적 기업의 비중이 영국은 7%에 불과하지만, 한국은 40%에 육박한다. 

이와 관련해 조 의장은 사회적 기업 생태계를 구성하는 모든 이해관계자들의 연결과 협력을 해법으로 제시했다. 그는 "사회적 기업은 정부, 대기업, 비영리단체 등 다양한 주체들과 협력해야 성장 가능성이 커지고 더 큰 소셜 임팩트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어 "오늘을 계기로 당장 큰 변화가 생기지 않더라도 서로가 서로에게 기여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연결할 방법을 찾으면 생태계 지속가능성도 높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20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SOVAC 2022' 행사 참가자들이 전시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SK 제공)
20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SOVAC 2022' 행사 참가자들이 전시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제공=SK)

한편 이날 SOVAC 개막연설에는 전신 화상을 이겨내고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이지선 작가(한동대 교수), 청소년 환경교육을 벌여온 비영리재단'에코맘 코리아'의 하지원 대표, 콘텐츠로 도시를 바꾸는 '어반플레이'의 홍주석 대표가 나섰다. 이들은 각 분야에서의 사회적가치 창출 및 사람과 단체, 지역 연결을 통한 성장 등 자신들의 경험을 공유했다. 

이어 ▲로컬 크리에이터의 지속가능성장 모색 ▲비영리 생태계의 변화와 성장 ▲국제사회 및 기업의 기후기술 투자 ▲오픈 이노베이션 성공 전략 ▲어린이 사회안전망 구축 등 주제 9개 세션이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자유롭게 세션에 참여해 의견을 나눴다.

코로나로 인한 단절 등으로 사회적기업 생태계 내에서 절실히 요구돼 온 네트워킹 프로그램 역시 체계적으로 운영됐다. 또 지역 균형 발전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전국의 대표적인 로컬 크리에이터들의 제품을 현장에서 소개하고 판매하는 'SOVAC 마켓: 로컬존'도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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