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전다윗 기자
  • 입력 2022.09.22 16:45

탄소중립 100% 재생에너지 운영…'애플 명동'과 동일한 '픽업존' 도입

애플 잠실. (사진제공=애플)
애플 잠실의 전경. 통유리와 목재를 사용한 애플만의 인테리어를 그대로 유지했다. (사진제공=애플코리아)

[뉴스웍스=전다윗 기자] 애플의 국내 네 번째 애플스토어 '애플 잠실'이 문을 연다. 올해 초 개점한 '애플 명동' 등 다른 국내 애플스토어 매장과 비교해 다소 작은 규모지만, 통유리와 목재를 사용한 애플만의 인테리어는 여전했다. 특히 인근 석촌호수를 활용한 '투데이 앳 애플' 세션은 애플 잠실만의 시그니처가 될 전망이다.   

애플코리아는 22일 미디어 프리뷰 행사를 통해 이달 24일 정식 개장을 앞둔 애플 잠실을 언론에 미리 공개했다. 

서울 롯데월드몰 1층에 있는 애플 잠실의 매장 높이는 4.5m, 내부 너비는 30m로 다소 아담했다. 지난 4월 개장한 애플 명동과 2018년 1월 개장한 가로수길 매장보다 작은 국내 세 번째 규모다.

매장 인테리어는 애플스토어 특유의 통유리와 목재 디자인이 적용됐다. 스토어 전면에 배치된 통유리벽 덕에, 매장 규모보다 시원하고 탁 트인 느낌이 들었다. 목재 질감의 나무벽, 테이블, 애플 로고, 유리 파사드, 바닥재와 그래픽 패널 등도 눈에 띄었다. 애플 잠실 내 설치된 인테리어 요소들은 모두 지역 내에서 수급한 자재를 활용해 제작했다는 것이 애플코리아 측 설명이다. 

이 매장 역시 탄소중립을 위해 100% 재생에너지로 운영된다. 애플은 지난 2018년부터 전 세계 44개국의 모든 매장과 사무실 등에서 100% 재생에너지를 사용하고 있다. 

애플 잠실 픽업존. (사진=전다윗 기자)
애플 잠실의 픽업존. (사진=전다윗 기자)

매장 문을 들어서면 바로 전면에 픽업존이 보인다. 온라인으로 주문한 제품을 손쉽게 픽업할 수 있는 공간이다. 앞서 지난 4월 개장한 애플 명동에 아시아 최초로 픽업존이 마련된 바 있다. 애플 잠실은 뒤쪽 창고에서 서랍에 제품을 넣으면 앞쪽 매장에서 제품을 바로 꺼내 전달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해 고객 대기 시간을 최소화했다.

애플코리아 관계자는 "애플 잠실은 이러한 시스템이 도입된 몇 안 되는 애플스토어 중 하나"라고 귀띔했다. 

애플 잠실 내부. (사진=전다윗 기자)
애플 잠실의 내부. (사진=전다윗 기자)

이 외에도 매장 안에는 애플 최신 제품과 애플뮤직, 애플TV+ 등 다양한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는 공간도 조성됐다. 다만 '아이폰14' 시리즈 등 이달 공개된 애플의 하반기 최신 제품들은 볼 수 없었다. 일각에서는 애플이 애플 잠실을 통해 아이폰14 자급제 모델을 먼저 출시할 것이란 관측이 있었지만, 한국 출시일이 아직 확정되지 않은 이유로, 정식 오픈 일에도 하반기 신제품들은 전시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직원 수는 115명으로 국내 애플스토어 중에서는 가장 적다. 이들은 영어, 프랑스어, 인도네시아어, 우크라이나어, 일본어 등 10개 이상의 언어를 구사, 고객들을 응대할 방침이다. 

아트 산책 세션을 체험한 모습. 미리 스케치된 레이어(사진 왼쪽)에 색칠을 칠해 완성(사진 오른쪽)하는 방식으로 25분간 진행됐다. 본래 프로그램은 90분간 석촌호수를 직접 산책하며 그린다. (사진=전다윗 기자)
아트 산책 세션을 체험한 모습. 미리 스케치 된 레이어(사진 왼쪽)에 색을 칠해 완성(사진 오른쪽)하는 방식으로 25분간 진행됐다. (사진=전다윗 기자)

국내 다른 매장과 비교해 보다 개인적 경험을 끌어올리는 내용으로 구성할 예정이라는 '투데이 앳 애플' 세션은 애플 잠실만의 특색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에서 가장 인기있는 프로그램인 '산책 세션'을 인근 석촌호수에서 즐길 수 있다. 고객들은 ▲아트 산책: 관찰에서 시작하는 드로잉 ▲동영상 산책: 영화 속 장면처럼 찍어보기 ▲포토 산책: 야외에서 찍어보는 인물 사진 등의 세션을 통해 애플 기기의 다양한 기능을 체험할 수 있다. 

이날 애플은 기자들을 대상으로 아트 산책 세션을 진행했다. 이 세션은 석촌호수를 직접 산책하며 아이패드를 이용해 풍경을 직접 그려보는 방식으로 90분간 진행되는데, 이날은 시간 관계상 25분 만에 짧게 마쳤다. 기존에 마련된 레이어에 미리 찍어둔 사진을 보고 색칠만 하는 방식으로 애플펜슬 활용법, 프로크리에이드 앱 사용법 등을 배웠다. 

드로잉이 끝난 뒤 참가자들끼리 짧은 감상평도 주고 받았다. 세션 진행을 맡은 애플코리아 관계자는 "작가들의 인터뷰를 들어보자"며 호응을 유도했고, 에어드랍 기능을 활용해 참가자들의 작품을 감상하는 시간을 가졌다. 해당 프로그램은 사전에 애플 홈페이지에서 예약 후 참여할 수 있으며, 90분간 7명 정원으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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