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2.09.23 12:18

이정근 "한쪽의 일방적 주장만 보도돼 굉장히 답답"

이정근(오른쪽)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이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웃으며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이정근 전 사무부총장 페이스북 캡처)
이정근(오른쪽)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이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웃으며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이정근 전 사무부총장 페이스북 캡처)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사업가로부터 청탁 대가 명목으로 거액의 금품을 수수한 의혹을 받는 이정근 전 더불어민주당 사무부총장이 23일 검찰에 소환됐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검사 김영철)는 이날 오전 이 전 사무부총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이 전 사무부총장은 이날 검찰청사 앞에서 취재진에게 "분쟁 상대방과 민·형사 소송을 수개월째 진행 중인데 한쪽의 일방적 주장만 보도돼 굉장히 답답했다"며 "제기된 여러 의혹은 사실과 다르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사실관계 등을 묻는 말에는 "조사를 마치고 말하겠다"고 말을 아꼈다.

앞서 지난 2019년부터 3년간 사업가 박모 씨가 이 전 사무부총장에게 억대 금품을 제공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박씨 측이 골프장 인수 등 이권 청탁 명목 등으로 돈을 건넸다는 것이다.

박씨 측은 이 전 사무부총장이 정·재계 유력 인사들과의 친분을 과시하며 금품을 받아갔다고 주장해왔다. 최근 수차례 검찰 조사를 받은 박씨는 그동안 이 전 사무부총장과 나눈 대화가 담긴 녹취파일을 수사팀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 전 사무부총장 측은 박씨 측과 돈이 오간 것은 사실이지만 청탁이나 로비가 아닌 단순 채무관계라고 주장했다.

그동안 검찰은 이 전 사무부총장의 주거지 및 사무실 압수수색, 계좌 추적, 박씨 조사 등을 통해 두 사람 간 자금 거래의 성격을 규명해왔다. 검찰은 지난달에도 이 사건과 관련해 이 전 사무부총장과 관련자들의 주거지 및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이 전 사무부총장은 이 사건과 별개로 3·9 재·보궐선거에서 서울 서초갑 지역 민주당 국회의원 후보로 출마해 선거 운동원에게 기준치를 넘는 돈을 지급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 등으로 지난 8일 불구속 기소된 상태다.

이정근 민주당 전 사무부총장은 1962년생으로 전라북도 군산시에서 태어나 군산문화초등학교, 군산여자중학교, 군산여자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이후 원광대학교 국어교육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연세대학교 언론홍보대학원 방송영상학과 석사를, 호서대학교 벤처전문대학원에서 벤처경영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더불어민주당 서울특별시당 여성위원회 위원장 및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원회 부의장을 역임했다. 민주당내에서는 송영길 전 대표 및 이재명 현 대표와 상당히 밀접한 관계로 알려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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