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한익 기자
  • 입력 2022.09.28 18:20
28일 오후 4시 여의도 한국거래소 내 전광판이 원달러 환율 1439.90원을 가르키고 있다. (사진=유한새 기자) 

[뉴스웍스=이한익 기자] 원·달러 환율이 장중 1440원 안팎으로 오르던 28일 오후 한때 토스증권에서 1달러에 1298원으로 환전하는 일이 발생했다.

28일 토스증권에 따르면 오후 1시50분부터 2시15분까지 20여분간 토스증권에서 환전 서비스를 이용해 달러를 거래할 때 원·달러 환율이 1298원으로 적용됐다.

토스증권 환전서비스는 제휴은행인 SC제일은행의 환율을 연동해 적용하는데, 실제 SC제일은행에서 1298원에 거래가 이뤄진 것.

오후 2시16분부터는 정상화된 1400원 내외의 환율이 적용됐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장중 달러당 1440원을 돌파하며 연고점을 경신하기도 했다.

1달러당 140원가량의 차익을 볼 수 있던 셈인데, 실제로 이날 온라인커뮤니티에는 1298원대에 달러를 매수해 1440원에 팔아 차익을 남겼다는 게시물이 다수 등장했다.

한 온라인커뮤니티 이용자는 달러당 1298.65원이 적용돼 환전 한도인 100만원으로 770.03달러를 바꿀 수 있었고, 이를 1440원대에 팔아 10만8000원의 차익을 봤다고 설명했다. 토스는 달러 환전시 최대 100만원(1인 1회)까지 우대환율 100%를 적용해주고 있다. 

한도인 100만원을 입금하고 770달러로 환전한 한 토스 이용자. 하단 적용환율이 1298.65원인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사진=온라인커뮤니티 캡처)

토스증권 측은 오류가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토스증권 관계자는 "환전 업무를 진행하고 있는 제휴은행에서 해당 시간대에 1200원대로 거래가 이뤄진 것"이라며 "1200원대 환전이 이뤄진 거래 규모는 파악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토스증권은 환율 차익에 대한 회수조치에 나서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다만 환전 제휴은행인 SC제일은행과 책임 소지에 대해서는 향후 논의할 계획이다.

SC제일은행 관계자는 "사태 파악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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