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2.09.29 16:22

중기부·방통위·새만금청, 여성 고위공무원 '0명'…외교부 20명 '최다'

(자료제공=인사혁신처)
(자료제공=인사혁신처)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중앙부처 고위공무원 여성 비율이 처음으로 10%대로 상승한 가운데 중앙부처와 지방자치단체 관리자 4명 가운데 1명은 여성이었다. 장애인 의무고용률, 지역인재 선발, 이공계 공무원 임용 등 인적 다양성 확대를 위한 지표 실적도 상승세를 보였다.

정부는 2021년 말 기준 양성평등·장애인·지역인재·이공계 등 다양한 분야별로 공공부문의 통계를 한눈에 볼 수 있는 '2022 공공부문 균형인사 연차보고서'를 29일 발간했다.

먼저 중앙부처 여성 고위공무원 수는 160명으로 전년 대비 21.2% 증가했다. 이에 고위공무원 여성 비율은 1.5%포인트 오른 10.0%로 집계됐다.

여성 고위공무원이 10명 이상 있는 부처는 3개 기관(외교부 20명, 교육부 14명, 문화체육관광부 10명)으로 늘었다. 여성 고위공무원이 한 명도 없는 부처는 2020년 7개에서 2021년 3개(중소벤처기업부, 방송통신위원회, 새만금개발청) 기관으로 줄었다.

중앙부처 본부 과장급과 지방자치단체 5급 이상 여성 공무원 비율은 각각 24.4%, 24.3%로 나타났다. 관리자 4명 중 1명은 여성인 셈이다.

중앙부처 본부 과장급 여성 비율은 전년보다 1.6%포인트, 지방자치단체 5급 이상 여성 공무원 비율은 3.5%포인트 각각 높아졌다. 공공기관 임원(기관장, 이사, 감사)·관리자(부장, 팀장 등) 비율은 각각 22.5%, 27.8% 수준이다.

또 중앙부처, 지자체, 공공기관 등 모든 공공부문에서 여성 관리자 임용 목표 비율을 넘어섰다. 정부위원회 여성 참여율은 중앙부처 42.4%, 지방자치단체 42.5%로 법정 기준인 40.0%를 초과 달성했다.

장애인 의무고용률도 지키고 있다. 중앙부처, 지자체, 공공기관 등 공공부문의 장애인 고용률은 각각 3.68%, 3.92%, 3.78%로 2021년도 법정 의무고용률인 3.4%를 준수했다.

이외에도 국가직 7·9급 지역인재 선발인원은 476명(7급 160명, 9급 316명)으로 전년 대비 87명(22.4%) 증가해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지방직 9급 기술계고 채용인원은 371명으로 25명(7.2%) 늘었다.

'혁신도시 조성 및 발전에 관한 특별법'에 따른 이전 공공기관의 지역인재 채용에 있어 의무채용제도 적용 대상 3357명 중 1183명이 뽑혔다. 채용 비율은 35.2%로 6.6%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2021년도 지역인재 채용 목표 비율 27%을 8.2%포인트 초과 달성한 것이다.

또 중앙부처 고위공무원과 5급 신규채용 인원 가운데 이공계 비율은 각각 24.1%, 37.5%로 전년 대비 각각 0.6%포인트, 3.8%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지자체 5급 이상 공무원 중 이공계 비율은 48.1%로 0.8%포인트 올라갔다. 2016년 목표 비율인 40%를 최초로 넘어선 이래 매년 목표 비율을 초과 달성하고 있다.

김성훈 인사처 인사혁신국장은 "공직의 다양성 관리는 복잡하고 다양한 사회문제 해결을 통한 정부 경쟁력 강화의 핵심 수단"이라며 "공공부문 내 인적 다양성이 점차 확대되고 있는 만큼 차별없는 포용적 공직문화 구축과 확산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