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전다윗 기자
  • 입력 2022.10.03 14:35
LG유플러스가 커넥티드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오비고에 지분 투자를 단행하고 사업 제휴를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사진은 최택진(왼쪽) LG유플러스 기업부문장과 황도연 오비고 대표가 협약식에서 기념 촬영을 하는 모습. (사진제공=LG유플러스)
LG유플러스가 커넥티드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오비고에 지분 투자를 단행하고 사업 제휴를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최택진(왼쪽) LG유플러스 기업부문장과 황도연 오비고 대표가 협약식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LG유플러스)

[뉴스웍스=전다윗 기자] LG유플러스가 급성장하는 커넥티드카 시장 공략을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LG유플러스는 스마트카 소프트웨어 플랫폼 기업 '오비고'에 72억3210만원(지분율 5%) 규모의 지분 투자를 단행하고, 스마트 모빌리티 사업 제휴를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LG유플러스 용산사옥에서 열린 사업 제휴 협약식은 최택진 LG유플러스 기업부문장(부사장), 황도연 오비고 대표 등 양사 주요 경영진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커넥티드카는 무선통신망을 기반으로 한 미래차 인포테인먼트 플랫폼을 의미한다. 다른 차량이나 도로기반시설과 정보를 교환해 실시간으로 교통 환경을 파악할 수 있고, 영화 스트리밍·뉴스 등 운전자 편의를 지원한다. 

미래형 자동차 패러다임을 이끄는 커넥티드카의 위상은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국내의 경우 지난해 커넥티드카 차량이 400만대를 넘어섰으며, 성장세를 유지한다면 2~3년 내 1000만대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2016년부터 커넥티드카 시장 진출을 모색해온 LG유플러스는 이번 지분 투자 및 사업 제휴로 관련 시장 경쟁력 강화에 나설 계획이다. 

오비고는 전기차·자율주행차 등 스마트카 소프트웨어 플랫폼 분야의 글로벌 선도 기업이다. 특히 글로벌 완성차 및 국내 대부분의 스마트카에 인포테인먼트 플랫폼을 제공하고 있다. 또 오비고는 차량용 웹 브라우저·앱 프레임워크·앱 스토어까지 자체 생태계를 구축, 업계에서 유일하게 상용 플랫폼과 SI 개발 역량을 보유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지분 투자를 통해 LG유플러스는 오비고 웹플랫폼에 대한 사용권을 확보하며 U+아이들나라, 모바일tv, 프로야구 등 대표 콘텐츠를 활용한 인포테인먼트 시장 진출을 위한 안정적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양사는 이번 사업 제휴를 통해 인포테인먼트 서비스 역량을 고도화하고, 차량용 통신 서비스 사업과 콘텐츠 사업을 동시에 전개해 나갈 방침이다. LG유플러스는 기존 파트너십을 맺고 있는 완성차 고객사들을 대상으로 인포테인먼트에 대한 추가 사업 제휴를 맺거나, 양사의 공동 프로모션을 통해 신규 고객사를 확보해 커넥티드카 시장에서의 점유율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이외에도 양사는 차량에 콘텐츠를 탑재하고 운영하는 현재의 시스템에서 나아가 콘텐츠 구독모델을 개발하는 등 사업 모델 다각화를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또 차별화된 모빌리티 서비스를 제공하는 국내외 스타트업 발굴해 제휴 기회를 모색하는 등 모빌리티 서비스 생태계 구축도 본격화한다.

최 부사장은 "인포테인먼트 플랫폼은 커넥티드카 사업에서의 핵심이자 차별화 요소다. 이 분야의 글로벌 선도기업인 오비고와 사업 제휴 및 지분 투자를 결정하게 됐다"며 "오비고의 인포테인먼트 플랫폼과 자사가 보유한 통신 역량 및 OEM 협업 경험, 특화 콘텐츠 역량을 결합한 시너지로 미래 커넥티드카와 자율주행 서비스의 선도사업자로 자리매김하고, U+3.0 시대에 발맞춰 나가겠다"고 밝혔다.

황도연 오비고 대표는 "이번 사업 제휴는 지난 3년간의 양사의 사업 협력 및 역량 기반 위에 장기적 동반자 관계로 발전할 것"이라며 "U+3.0 시대에 발맞춰 오비고는 LG유플러스가 커넥티드카 시장의 선도사업자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스마트카 소프트웨어 플랫폼 기반의 다양한 모빌리티 서비스와 콘텐츠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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