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22.10.05 10:08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사진=일론 머스크 트위터 캡처)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사진=일론 머스크 트위터 캡처)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위터 인수를 다시 원래 조건대로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일방적으로 ‘계약 파기’를 선언했던 3개월 전 자신의 의사 결정을 번복한 것이다. 

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머스크가 원래 계약 조건에 따라 주당 54.20 달러에 트위터 인수를 다시 추진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머스크는 인수 계약을 원래대로 진행하겠다는 의사를 담은 편지를 트위터에 전달했다. 머스크는 편지에서 인수 계약 파기를 둘러싼 소송 중단을 요구하면서 440억 달러(약 62조8000억원) 규모의 계약을 그대로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트위터도 머스크가 이런 내용의 제안을 해왔다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신고했다.

머스크는 지난 7월 인수 계약 파기를 일방적으로 선언했으나, 결국  3개월 만에 다시 자신의 의사 결정을 번복한 꼴이 됐다.

이번 소식은 머스크와 트위터의 법정 싸움을 앞두고 나왔다. WSJ은 머스크가 재판에서 승소 가능성이 작다고 판단, 인수를 다시 진행하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을 것으로 분석했다.

이렇게 머스크가 트위터 인수를 다시 진행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트위터 주가는 이날 뉴욕증시에서 폭등했고 거래가 중단됐다. 트위터 주가는 거래 중단 직전 13% 가까이 급등한 47.95 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테슬라 주가는 장중 2∼3%대 약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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