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차진형 기자
  • 입력 2022.10.05 15:16

3년 동안 234억원 규모 포인트 소멸
어기구 의원 “활성화 위한 개선 필요”

농협금융지주 사옥. (사진제공=농협중앙회)
농협금융지주 사옥. (사진제공=농협중앙회)

[뉴스웍스=차진형 기자] 3년 동안 소멸된 농협 NH포인트 규모가 234억원을 넘어섰다. NH포인트는 농협 계열사의 가맹점에서 적립할 수 있지만, 소비자 입장에선 사용처가 다양하지 못해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5일 더불어민주당 어기구 의원이 농협중앙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NH포인트 소멸 금액은 2019년부터 2022년 8월까지 총 234억7000만원이 사라졌다. 이를 연간으로 따지면 64억원에 달하는 금액이 매년 소멸되고 있는 것이다.

적립 채널별로 살펴보면 NH카드에서 발생한 소멸 포인트는 200억300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경제사업장의 경우 24억7800만원, 금융거래 9억6800만원 순이었다.

소멸된 포인트는 통합서비스 출범 첫해인 2019년 68억100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농협은 2019년 NH포인트 통합멤버십 서비스를 출시했다. 전국 농축협, 농협 계열사 및 NH카드 등 다양한 적립 가맹점을 멤버십 하나로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결합했다.

하지만 통합 운영 등 사용 편의를 위한 서비스에도 불구하고 고객들에게 외면받았다.

농협은 6개월 이내 소멸 예정 포인트 보유 회원을 대상으로 이메일, 휴대폰 메시지, 이용대금명세서를 통해 안내하고 있지만 고객 입장에선 이용 필요성이 느끼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어기구 의원은 “소멸포인트를 줄여 소비자 혜택을 극대화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할 필요가 있다”며 “인터넷과 모바일 이용이 어려운 고령층도 편리하게 조회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맞춤형 서비스를 적극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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