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전다윗 기자
  • 입력 2022.10.06 10:32

9월 수입 승용차 2만3928대 신규등록

BMW '5 시리즈'. (사진제공=BMW코리아)<br>
BMW '5 시리즈'. (사진제공=BMW코리아)

[뉴스웍스=전다윗 기자]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BMW가 메르세데스-벤츠를 앞질렀다. 이에 따라 지난 6년간 1위를 수성한 메르세데스-벤츠와 BMW의 수입차 왕좌 경쟁이 더욱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6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BMW는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5만7750대를 기록, 점유율 28.84%로 누적 신규등록대수 1위에 올라섰다. 반면, 지난 달까지 BMW를 앞섰던 메르세데스-벤츠는 점유율 28.01%(5만6074대)로 한 계단 내려갔다.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메르세데스-벤츠는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6년 연속 판매량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같은 기간 BMW는 2위를 이어갔다. 지난해의 경우 메르세데스-벤츠가 7만6152대, BMW가 6만5669대를 각각 기록했다.

KAIDA는 9월 수입 승용차 신규등록대수는 2만3928대로, 지난해 같은 달(2만406대)보다 17.3% 증가한 것으로 집계했다. 두 달 연속 전년 동월 대비 상승세다.

올해 국내 수입차 시장은 전년보다 위축된 흐름을 보였다. 수입차 신규등록대수는 ▲1월 1만7361대(전년 동월 2만2321대) ▲2월 1만9454대(2만2290대) ▲3월 2만4917대(2만7297대) ▲4월 2만3070대(2만5578대) ▲5월 2만3512대(2만4080대) ▲6월 2만2695대(2만6191대) ▲7월 2만1423대(2만4389대) ▲8월 2만3850대(2만2116대)를 각각 기록한 바 있다.

전년 동월보다 신규등록대수가 늘어난 것은 8월(2만3850대)이 처음이다. 이어 9월 판매 실적이 전달보다 0.3% 증가한 실적을 보이면서 완만한 회복세를 이어갔다.

9월까지 누적 신규등록대수도 지난해보다 6.7% 줄어든 20만210대에 머물렀다. 그러나 8월 누적 기준 9.7% 감소에서 상당 부분 격차를 좁힌 것으로 평가된다.

최근의 수입차 판매 회복은 국내 완성차 업계의 출고 지연이 수입차를 뛰어넘은 게 원인으로 풀이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현대차·기아의 인기 차종이 6~12개월, 많게는 18개월까지 대기해야 하는 상황에서 일부 수요가 수입차로 넘어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 'E 시리즈'. (사진제공=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br>
메르세데스-벤츠 'E 시리즈'. (사진제공=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9월 브랜드별 등록대수는 BMW가 7405대를 기록, 메르세데스-벤츠(5481대)를 앞섰다. 이어 ▲아우디 1812대 ▲폭스바겐 1470대 ▲쉐보레 1162대 ▲지프 1025대 ▲볼보 881대 ▲렉서스 860대 ▲미니 745대 ▲토요타 682대 ▲포드 492대 ▲포르쉐 333대를 각각 기록했다.

베스트셀링 모델은 ▲BMW 520(926대) ▲메르세데스-벤츠 E250(867대) ▲폭스바겐 ID.4(667대) 순이었다.

한편, 9월 배기량별 등록대수는 ▲2000cc 미만 1만809대(45.2%) ▲2000~3000cc 미만 6810대(28.5%) ▲3000~4000cc 미만 1731대(7,2%) ▲4000cc 이상 554대(2.3%) ▲기타(전기차) 4024대(16.8%)로 나타났다. 국가별로는 ▲유럽 1만9130대(79.9%) ▲미국 2993대(12.5%) ▲일본 1805대(7.5%)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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