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전현건 기자
  • 입력 2022.10.06 15:40

전국·수도권 아파트값 2012년 5월 이후 최대 하락폭

10월 첫째 주(3일 조사 기준)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자료제공=한국부동산원)

[뉴스웍스=전현건 기자] 서울 아파트값이 19주 연속 하락했다. 정부의 규제지역 해제에도 전국적으로도 집값 하락은 이어지고 있다. 

6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0월 첫째 주(3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을 조사한 결과 전주 대비 0.20% 떨어져 사상 최대 낙폭을 기록한 전주와 같은 하락률을 보였다.

서울 아파트값은 전주대비 0.20% 하락하며 19주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다. 하락폭은 지난 2012년 12월 1주 이후 9년 9개월 만에 최대 폭이다. 

지방(-0.16%→-0.15%)은 하락폭이 소폭 축소됐다. 지방 도시들이 규제지역에서 해제되고 세종시가 투기과열지구에서 조정대상지역으로 조정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서울 매매 시장은 추가 금리인상 우려에 따른 매수관망세가 짙어지고 매물 적체도 가중되고 있다. 이 가운데 호가가 하향 조정되고 가격을 낮춘 매물이 간헐적으로 거래되면서 전주 대비 하락폭이 커졌다.

도봉구(-0.32%→-0.37%)는 도봉·창동 구축, 노원구(-0.33%→-0.36%)는 상계·중계·월계동, 서대문구(-0.28%→-0.28%)는 남가좌동 대단지와 대현동 구축, 은평구(-0.25%→-0.28%)는 수색·녹번·응암동 위주로 하락했다. 

강남권에서는 송파구(-0.23%→-0.27%)가 잠실·송피동 대단지와 오금동을 중심으로 내렸다. 서초구(-0.05%→-0.07%)와 강남구(-0.10%-→-0.13%)도 하락폭이 더 커졌다.

수도권 아파트값은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0.25% 떨어지며 지난 2012년 5월 한국부동산원이 시세 조사 시작 이후 10년 5개월 만에 가장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경기에서는 매수자와 매도자 간 매매 희망 가격의 괴리가 커지는 가운데 비규제지역으로 상승세를 이어왔던 이천시(0.03%→0.00%)가 보합 전환했다. 수원 영통구(-0.57%→-0.71%)는 매탄·망포·원천동, 성남 수정구(-0.29%→-0.54%)는 수진·신흥동, 양주시(-0.47%→-0.45%)는 옥정신도시, 광명시(-0.43%→-0.40%)는 철산동 위주로 하락했다.

가을 이사철에도 불구하고 전세시장 역시 약세가 지속되고 있다. 

송파구(-0.31%→-0.38%)는 잠실·문정·송파동 주요 단지 위주로, 강동구(-0.28%→-0.24%)는 암사·고덕·강일동, 서대문구(-0.29%→-0.29%)는 홍제·영천동 구축, 종로구(-0.26%→-0.29%)는 교북·창신동, 은평구(-0.27%→-0.28%)는 수색·불광동 대단지 위주로 내렸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금리 인상에 따른 전세대출 이자 부담과 반전세·갱신 계약 선호 현상으로 신규 전세 수요 감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급매물 중심의 간헐적 거래, 매물 가격 하향 조정으로 하락폭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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