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2.10.07 17:55

강신업 "권력의 하청 받아 정적 제거했다는데 누가 하청 줬고 누가 받았나"

강신업 변호사가 7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 앞에서 유승민 국민의힘 전 의원을 성토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사진=원성훈 기자)
강신업 변호사가 7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 앞에서 유승민 국민의힘 전 의원을 성토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사진=원성훈 기자)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강신업 변호사가 7일 국민의힘을 향해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징계 개시 절차를 당장 시작할 것을 촉구했다. 

강 변호사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오늘 저는 유승민을 규탄하기 위해서 나왔다. 유승민이 '권력의 하청을 받아 정적을 제거했다'고 말했는데 도대체 이게 무슨 말이냐. 지나가는 개가 웃겠다"고 쏘아붙였다. 

이어 "유승민이 이준석의 장인 어른인지 아니면 이준석의 멘토인지는 모르겠으나 하여튼 이준석이가 징계를 받은 걸 갖고 날 뛰고 있다"며 "나는 유승민에 대해 국민의힘 윤리위에 또 다시 추가로 징계를 청구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실제로 강 변호사는 지난 9월 26일에 유승민에 대한 징계 청구서를 국민의힘 중앙당 윤리위원회에 낸 바 있다.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에 대해 국민의힘 윤리위가 7일 새벽에 '당원권 정지 1년'이라는 징계를 내린 것에 대해 유승민 전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 메시지에서 "기어코 윤리위가 '당원권 정지 1년'이라는 추가징계를 했다. 가처분신청을 한 행위 자체가 핵심징계사유라고 한다"며 "모든 국민은 재판을 받을 권리를 가진다는 헌법 제27조 제1항을 정면으로 부정한 위헌적 발상"이라고 꼬집었다.

아울러 "당대표직을 박탈 당한 사람이 권리 회복을 위해 법원의 판단을 구하는 자유와 권리, 바로 그것이 핵심징계사유라니...지나가는 개가 웃을 일 아니냐"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양두구육이 징계사유라면 '이xx들, x팔린다'는 막말을 한 윤석열 당원은 왜 징계하지 않느냐"며 "국민의 70%가 '사과해야 한다'고 하고, 국민의 63%가 '신뢰하지 않는다'고 한다"고 꼬집었다.

특히 "국민의 신뢰를 잃어버리고 당에 막심한 피해를 준 대통령 당원의 잘못에 대한 윤리위의 입장은 무엇이냐"며 "권력의 하청을 받아 정적을 제거하는 데 동원된 것이냐"고 따져물었다. 

이런 가운데, 이날 강 변호사는 유승민 전 의원의 이 같은 행태에 대해 "누가 이준석이 가처분을 했다고 해서 징계받은줄 아느냐. 그게 아니다. 이준석은 그동안 말과 글을 통해 계속해서 해당 행위를 했고 그 해당 행위속에는 윤석열 정권을 신군부에 비유한 것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준석이가 양머리를 내걸고 개고기를 팔았다고 말한 것은 윤석열 대통령이 사실은 개고기인데 마치 양머리인 것처럼 내걸고 팔았다는 얘기"라며 "한마디로 윤석열 대통령이 개인데 마치 양이라고 국민을 속여서 이준석이가 윤석열을 대통령으로 만들었다고 주장하는 것 아니냐"고 질타했다. 

계속해서 "그렇다면 국민의힘이 국민을 속여서 대통령 감이 안 되는 사람을 대통령 감으로 사기쳤다는 얘기 아니냐"며 "그것이 대단히 잘못된 것이기 때문에 이준석이 잘못했다는 것이다. 국민에 의해 정당하게 투표로 선출된 윤석열 대통령이 쿠데타로 집권한 전두환과 같다는 말이냐"고 따져물었다. 

이어 "그렇기 때문에 이준석이 윤석열 정부를 신군부라는 말에 빗댄 것이 대단히 잘못된 것이라고 하는 것"이라고 질타했다. 

강 변호사는 유승민의 페이스북 글에 대해서도 조목조목 비판했다. 그는 "유승민이 권력의 하청을 받아 정적을 제거했다는 말을 했는데, 그럼 누가 하청을 줬고 그 하청을 받은 자는 누구냐. 정적은 누구냐"며 "그렇다면 권력의 하청을 이양희 윤리위원장이 받았다는 말이냐"고 쏘아붙였다.  

아울러 "정적을 제거했다면 그 정적이 이양희의 정적이냐"며 "말 자체가 맞지 않는다. 이런 식의 말은 제대로 공부한 사람의 말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특히 "그게 아니라면 이준석이가 윤석열 대통령의 정적이냐, 그리고 윤석열 대통령이 이양희에게 하청을 줬느냐"며 "이양희가 하청을 받았다면 왜 이준석에 대한 징계를 일년 밖에 안 했겠느냐, 만약에 이양희가 하청을 받았다면 제명을 했어야 말이 맞는다"고 비꼬았다. 

또한 "말도 안 되는 이런 얘기를 하는 유승민을 그대로 두겠는지 국민의힘 당원들께 묻겠다"며 "유승민은 반드시 강신업 변호사가 제거하겠다"고 약속했다.

끝으로 "지난 9월 26일에 제가 유승민에 대한 징계 청구서를 국민의힘 중앙당 윤리위원회에 냈다"며 "그런데도 불구하고 이양희 위원장은 왜 징계 개시 절차를 안 하느냐"고 성토했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