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최만수 기자
  • 입력 2022.10.12 16:41

내년 7월까지 행동경제학 관점서 안전디자인 가이드라인 개발

한수원이 12일 경주본사에서 '넛지'효과에 기반을 둔 안전디자인 가이드라인 개발 연구용역 착수보고회를 갖고 있다. (사진제공=한수원)
한수원이 12일 경주본사에서 '넛지' 효과에 기반을 둔 안전디자인 가이드라인 개발 연구용역 착수보고회를 갖고 있다. (사진제공=한수원)

[뉴스웍스=최만수 기자] 한국수력원자력이 12일 경주 본사에서 '넛지효과에 기반을 둔 안전디자인 가이드라인 개발'연구용역을 위한 착수보고회를 개최했다.

넛지란 팔꿈치로 옆구리를 툭 치는 듯한 부드러운 권유로서 어떤 선택을 강요하거나 특정한 보상을 투입하지 않고 의도한 방향으로 사람들의 행동을 변화시키는 것을 말한다.

용역에서는 작업자의 안전행동을 유발하고 심리적 안정감을 줄 수 있는 안전디자인 질서를 확립해 위험관리가 가능한 발전소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연구를 수행할 예정이다.

안전을 위한 올바른 행동은 쉽게, 안전을 저해하는 행동은 하기 어렵도록 유도하는 넛지 이론 등 행동경제학 관점의 안전디자인 개발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 자연스럽게 작업자의 안전행동을 유발하고자 하는 것이다.

연구는 국가 중요 보안시설인 원자력발전소의 특수성을 고려, 작업자 중심의 안전디자인을 적용함으로써 작업자들에게 안전한 업무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시행된다. 발전소 안전환경 진단, 사용자 이용행태 분석, 넛지효과를 활용한 안전디자인 표준모델 개발, 안전디자인 표준안 실증, 안전디자인 체계 확산 및 지속화 방안 마련에 대한 연구가 진행된다. 연구는 2023년 7월까지 진행되며, 내년 상반기중 한빛원자력발전소를 대상으로 실증을 진행하고 점차 전체 발전소로 확대할 예정이다.

황주호 한수원 사장은 "지금껏 안전관리가 통제 및 일방향 지침·제도 전달 등 규제관리 중심이었다면 이제는 작업자 중심으로 관점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며 "작업자들에게 안전한 생각과 행동을 요구하기에 앞서 작업자들의 인지·행동 오류를 최소화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함으로써 우리 직원들이 더 안전하게 일할 수 있는 발전소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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