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2.10.14 12:25

옐런 재무장관 만나 'IRA' 관심 요청…사우디에 원유공급 협조 당부

미국 워싱턴 D.C.를 방문중인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3일(현지시간) 국제통화기금(IMF) 본부에서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총재와 면담에 앞서 악수하며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제공=기획재정부)
미국 워싱턴 D.C.를 방문중인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3일(현지시간) 국제통화기금(IMF) 본부에서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총재와 면담에 앞서 악수하며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제공=기획재정부)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국제통화기금(IMF)가 우리나라 경제에 대해 '과거와 같은 위기 가능성은 없다'고 평가했다.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회의 등 참석을 위해 미국 워싱턴 D.C.를 방문 중인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3일(현지시간)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와 면담을 가졌다.

이날 추 부총리와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인플레이션, 전쟁 등 세계경제 위협요인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한국 경제에 대한 인식 등을 공유했다. 추 부총리는 "높은 인플레이션과 경기둔화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위기극복을 위한 IMF의 거시적 안목과 조언이 매우 중요한 시기"라며 이를 극복하기 위한 재정정책, 리스크 관리, 생산성 제고 등 한국의 정책적 노력에 대해 설명했다. 

특히 추 부총리는 게오르기에바 총재에게 최근 위기상황 속에서 한국 경제에 대한 IMF의 객관적인 시각을 문의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한국의 견조한 펀더멘탈과 높은 대외 신인도를 감안할 때 과거와 같은 위기 가능성은 없다"고 평가했다. 이어 "낮은 정부부채로 강력한 기초체력을 보유하고 있고 긴축 재정기조를 통해 재정의 지속가능성도 확보할 수 있다"며 충분한 외환보유액, 양호한 경상수지 등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한편 추 부총리는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과도 만났다. 추 부총리는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른 전기차 세액공제 문제에 대한 옐런 장관의 지속적인 관심을 요청했으며 양국은 관련 협의를 이어나가기로 했다. 최근 외환시장 이슈와 관련해서도 지난달 컨퍼런스콜에서 한미 재무 당국간 공유된 인식을 재확인했다.

추 부총리는 모하메드 빈 압둘라 알-자단 사우디아라비아 재무장관과 면담도 실시했다. 추 부총리는 현지 진출기업들의 원활한 사업을 위한 지원을 당부하면서 건설·원전·방산 분야에서 양국간 협력 확대를 희망한다고 언급했다.

추 부총리는 우리나라의 최대 원유공급국으로서 에너지 분야에서 사우디의 중요성을 설명하고 앞으로 원활한 원유 공급과 유가 안정을 위해 협조해줄 것을 당부했다. 알-자단 재무장관은 "한국은 매우 중요한 투자파트너로서 안정적인 원유공급을 노력할 것이며 국제사회에서도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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