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전현건 기자
  • 입력 2022.10.16 16:16

공사비 4조3677억으로 1조 이상 늘어나

둔촌주공 재건축 단지 조감도. (사진제공=서울시)
둔촌주공 재건축 단지 조감도. (사진제공=서울시)

[뉴스웍스=전현건 기자] 국내 최대 재건축 사업인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아파트 재건축 공사가 중단 6개월 만에 재개될 예정이다.

16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둔촌주공아파트 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은 지난15일 오후 임시총회를 열고 조합·시공사업단 공사재개 합의문 추인 의결 등 총 23개의 안건을 가결하고, 새 조합장과 감사·이사 등 임원을 선출했다.

지난 8월 11일 조합과 시공사업단(현대건설·HDC현대산업개발·대우건설·롯데건설)은 서울시 중재안을 바탕으로 공사 재개와 기존 공사비 증액 재검증 등 쟁점 사항에 합의한 바 있다. 이날 총회에서 조합원 6150명 중 5738명(서면결의 포함)이 참석한 가운데 5436명(94.7%) 찬성으로 이 합의문이 통과됐다.

이에 따라 둔촌주공 조합과 시공사업단은 공사비를 기존 3조2292억원에서 4조3677억원으로 약 1조1384억원 늘리기로 합의했다.

둔촌주공 재건축 공사는 공사비 증액 문제를 놓고 조합 집행부와 시공사업단의 갈등이 발생하며 지난 4월 15일부터 전면 중단됐다. 공사 중단 183일 만인 이날 총회에서 공사 재개가 결정되면서 시공사업단은 오는 17일부터 공사를 재개한다.

공사 재개의 걸림돌로 작용했던 상가 문제도 봉합됐다. 조합은 통합상가위원회의 상가 대표 단체 자격을 취소하고 옛 상가 건설사업관리(PM) 회사인 리츠인홀딩스와 해지된 계약을 원상회복하기로 했다.

둔촌주공 재건축은 5930가구를 철거하고, 지상 최고 35층, 85개 동, 1만2032가구를 짓는 단군 이래 최대의 재건축 사업이다.

조합은 이르면 내년 1월 중순에서 2월 초 일반 분양을 시작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11월 중순에는 분양가 심의를 완료하고, 12월 관리처분계획 수립을 위한 총회를 연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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