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최만수 기자
  • 입력 2022.10.19 17:14

18일 제7차 한·중 고위지도자 아카데미 강연…"수도권 집중화가 국가위기 원인"
19일엔 서울대 행정대학원서 특강…"서울대 지방으로 이전해야"

이 지사는 18일 서울 프레지던트호텔에서 21세기한중교류협회 주최로 열린 제7차 한·중 고위지도자 아카데미에서 '지방시대 대전환과 기회의 땅 경상북도'라는 주제로 강연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18일 서울 프레지던호텔에서 열린 제7차 한·중 고위지도자 아카데미에서 '지방시대 대전환과 기회의 땅 경상북도'라는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사진제공=경북도)

[뉴스웍스=최만수 기자]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이틀 연속 서울에서 민선8기 도정 화두인 '지방시대 대전환'을 역설했다.

이 지사는 지금의 국가위기 원인을 수도권 집중화라고 진단하면서 지방시대 대전환을 통해 성장한계에 봉착한 대한민국을 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윤석열 정부는 '지방시대'를 국정목표로 설정했고 경북은 이를 주도하기 위해 '경북의 힘으로 새로운 대한민국'을 민선8기 슬로건으로 확정했다"며 지역발전과 국가개혁의 과감한 테스트베드 구상들을 소개했다.

이 지사는 18일 서울 프레지던트호텔에서 21세기한중교류협회 주최로 열린 제7차 한·중 고위지도자 아카데미에서 '지방시대 대전환과 기회의 땅 경상북도'라는 주제로 강연했다.

이 자리에서 이 지사는 한국이 비약적인 경제성장과 한류로 세계에 주목을 받고 있지만 사회 이면엔 저출산, 고령화, 지방소멸 등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다고 운을 뗐다.

이 지사는국가 위기의 원인으로 수도권 집중화를 꼽으면서 해결 방안으로 지방시대로 대전환을 제안했다. 

그러면서 "중국도 최근 지역 균형발전 이슈가 급부상하고 있는데 경북도가 앞장서 한국의 지방시대 대전환을 이끌겠다"고 강조하면서 자치조직권과 재정분권, 일반자치와 교육자치의 통합, 경찰·소방 등 현장행정의 지방 이관을 통한 지방정부의 권한 강화를 역설했다. 

이어 이 지사는 19일 서울대 행정대학원에서 대학원생, 교수 등 100여명을 대상으로 ‘지방시대 대전환’을 주제로 특강을 펼쳤다.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19일 서울대 행정대학원에서 '지방시대 대전환'을 주제로 특강을 펼치고 있다. (사진제공=경북도)

이 지사는 19일 서울대 행정대학원에서 대학원생, 교수 등 100여명을 대상으로 '지방시대 대전환'을 주제로 특강을 펼쳤다.

이 지사는 "성장한계에 봉착한 대한민국의 돌파구를 ‘지방시대’라는 새로운 축으로 열어야 한다"며 "경제발전과 민주주의를 동시에 이룩한 대한민국의 눈부신 성장은 세계사에서도 흔치 않은 기적으로 평가받고 있지만 저출산·고령화가 지속되면 2050년에 대한민국 잠재성장률은 OECD 꼴찌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균형발전은 기회의 균등과 공정성의 문제이고 국가적으로도 다양한 성장엔진을 마련하는 시대적 과제이다"며 "서울대가 현재의 캠퍼스를 매각하고 지방으로 가면 최첨단 캠퍼스와 혁신적 교육 시스템을 갖추고 세계적 석학을 영입해 한층 더 성장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이 지사는 "국가는 선진국 반열에 올랐지만 국민 행복지수가 낮고 자살률이 세계에서 가장 높을 정도로 다양한 사회 병리현상을 낳고 있는데 수도권 집중이 대한민국을 망치고 있다"고 규정했다. 

특히 칼훈의 1968년 쥐실험을 소개하면서 수도권 집중이 가치의 획일화를 부르고 저출산을 비롯한 부동산 문제, 청년실업, 사회갈등, 지방소멸 등의 근본 원인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지사는 해결책으로 "대한민국 어디에서나 살기 좋은 지방시대를 열어야 하며, 지방에도 서울에 버금가는 교통, 일자리, 교육, 의료, 문화와 주거환경을 갖춘 ‘작은 서울’들을 만들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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