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2.10.22 04:30
(캘리그라피=전기순)

타닥~, 탁!

향긋한 냄새로
온 동네를 불사르던 
밤 꽃이 터졌다

들킬세라 오랜 순정을 
검푸른 가시갑옷으로 
휘익! 감싸 안으며 

투둑~, 툭!

지나가는 발끝에
자주 빛깔 밤톨이
방긋 미소를 지었다 

넌 어디에서 왔니?

◇작품설명=오솔길 곳곳에 밤이 떨어져 있어요. 방금 떨어진 밤송이가 방긋 미소짓네요.

  

전기순 국립 강원대학교 멀티디자인학과 교수 (사진제공=전기순)
전기순 국립 강원대학교 멀티디자인학과 교수 (사진제공=전기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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