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2.10.21 09:41

배추 76.8%, 무33.5%↑…조만간 김장채소 수급안정 대책 발표

(자료제공=한국은행)
(자료제공=한국은행)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1년 10개월 만에 하락했던 생산자물가지수가 한 달 만에 상승 전환했다.

2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9월 생산자물가지수는 120.16로 전월 대비 0.2% 올랐다. 전달(-0.4%)에는 감소했으나 한 달 만에 다시 상승했다.

생산자물가지수는 국내생산자가 국내(내수)시장에 공급하는 상품 및 서비스의 가격의 변동을 종합한 지수로 상품 및 서비스의 수급동향 파악과 경기동향 판단지표, GDP디플레이터 등으로 이용된다.

생산자물가는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반영되는 만큼 향후 소비자물가 상승세 둔화를 기대하게 했으나 오름세로 돌아서면서 당분간 고물가가 이어질 것으로 판단된다. 전년동월 대비로는 8.0% 올라 22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생산자물가가 오른 것은 산업용 도시가스 요금 인상으로 전력·가스·수도 및 폐기물이 크게 상승한데 주로 기인한다. 9월 중 전력·가스·수도 및 폐기물은 전력·가스 및 증기(3.1%)를 중심으로 2.5% 올랐다.

또 농림수산품은 축산물(-3.0%)이 내렸으나 농산물(2.2%), 수산물(0.1%)이 올라 전월보다 0.1% 상승했다. 배추(76.8%), 무(33.5%) 등 김장채소 오름세가 특히 강했다. 정부는 이달 중 김장채소 수급안정 대책을 내놓을 방침이다. 또 내달 1일부터 15일까지 열리는 '코리아세일페스타'에서는 김장채소·용품 할인행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공산품은 석탄 및 석유제품(-1.6%) 등이 내렸으나 제1차금속제품(1.0%), 음식료품(0.7%) 등이 올라 0.1% 상승했다. 국제유가 하락 영향으로 휘발유(–6.7%), 벙커C유(–13.3%) 등의 석유제품은 하락했다.

반면 서비스는 운송서비스(-0.9%), 금융 및 보험서비스(-1.3%) 등이 내려 전월에 비해 0.2% 하락했다. 운송서비스는 국제항공여객(–11.4%) 위주로, 금융 및 보험서비스는 위탁매매수수료(-5.5)를 중심으로 각각 내렸다

물가변동 파급 과정 등을 파악하기 위해 국내에 공급(국내 출하 및 수입)되는 상품 및 서비스의 가격 변동을 측정한 국내공급물가지수는 9월중 128.53으로 전월보다 1.0% 올랐다. 전달(-1.1%)에는 2020년 12월 이후 처음으로 하락했으나 한 달 만에 상승 전환했다.

국내 생산품의 전반적인 가격 변동을 파악하기 위해 국내 출하 외에 수출을 포함하는 총산출 기준으로 상품 및 서비스의 가격 변동을 측정한 총산출물가지수는 123.43으로 0.8% 올랐다. 총산출물가지수도 지난 8월(-0.7%)에는 2021년 12월(-0.2%) 이후 처음으로 하락했으나 9월 다시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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