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2.10.25 09:55

"수습기자라도 '팩트 파인딩' 나서면 한 시간 내 결판날 제보…박연차, 권양숙에 피아제 시계 건넨 건 팩트"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24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국민의힘 홈페이지 캡처)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24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국민의힘 홈페이지 캡처)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5일 김의겸 민주당 의원의 지난 24일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 질의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법무부 장관에게 정식으로 사과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김의겸 의원은 앞서 전날 법사위의 법무부 등 대상 국감에서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지난 7월 19∼20일 윤 대통령, 법무법인 김앤장 변호사 30명과 함께 청담동 고급 바에서 심야 술자리를 가졌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정 위원장은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현직 검사라도 로펌 변호사 30명이 모인 자리에는 가지 않는 법이다. 사건 의뢰인들 아니냐. 그런 자리에 대통령과 법무장관이 경호 인력 동원해서 갔다는 게 도대체 말이 되느냐"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수습기자라도 '팩트 파인딩(사실확인)'에 나서면 한 시간 안에 결판날 제보"라며 "김 의원이 주장하는 '제보자'라는 게 있는지조차 의심이 간다"고 질타했다.

특히 "국감 현장에서 국회의원 면책특권을 등에 업고 '아니면 말고 식' 거짓 선동과 모멸감 주기를 언제까지 계속할 건가"라며 "한 장관이 주장한 대로 김 의원은 이 제보의 진부(眞否) 여부에 정치 인생을 걸어라"라고 쏘아붙였다.

전날 국감에서 김 의원의 주장에 한 장관은 "해당 술자리에 간 적이 없다"며 "저는 다 걸겠다. 법무부 장관직을 포함해 앞으로 어떤 공직이든 다 걸겠다. 의원님은 무엇을 걸 것인가"라고 되물었다.

정 위원장은 검찰의 대선자금 수사를 놓고 조정식 민주당 사무총장이 '논두렁 시계'를 언급한 것에 대해서도 "'검은 돈들이 이재명에게 갔다'는 고백과 다름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박연차가 노무현 전 대통령 부인에게 피아제 시계를 건넨 것은 팩트"라며 "그 시계를 '논두렁에 갖다 버렸다', '아니다', '노 전 대통령이 망치로 깨부쉈다', '어디로 갔는지 모른다' 등 시계의 행방에 대해 약간의 의심이 있었을 뿐"이라고 회고했다.

또한 "민주당은 이재명의 범죄를 국회 안에 끌어들여 파묻으려고 정신이 없다. 혼비백산이 느껴진다"며 "그렇다더라도 '팩트체크'는 했으면 한다"고 성토했다.

한편, 조정식 민주당 사무총장은 지난 23일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검찰의 대선 정치자금법 수사,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 수사 등에 대해 "윤석열 정권이 경제는 내던지고, 민생은 포기하고, 협치는 걷어차고 오로지 문재인 전 대통령과 이재명 대표 죽이기, 민주당 압살에만 혈안이 돼 있다"며 "정치검찰의 칼날, 언론 탄압, 종북몰이 공안 통치는 정치 계엄과 다를 바 없다"고 힐난했다.

아울러 "주가 조작, 논문 조작도 모자라 이제는 수사 조작까지 일삼고 있다"며 "대선자금 수사는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을 향한 '논두렁 시계'와 '의자가 돈을 먹었다'는 한명숙 전 국무총리 사건을 떠올리게 한다"고 언급했다. 

정 위원장은 과거 이른바 '논두렁 시계 사건'에 대해 '박연차가 노무현 전 대통령 부인에게 피아제 시계를 건넨 것은 팩트'라면서 다만 시계의 행방에 대해 의심이 있었던 것이라고 사건의 핵심 요점이 팩트임을 다시금 상기시켜준 셈이다. 이는 결국 검은 돈이 이재명 민주당 대표에게 간 것이 최근 대선자금 흐름 수사의 핵심이고 나머지는 곁가지에 불과하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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