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2.10.25 13:25
(자료제공=통계청)
(자료제공=통계청)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비정규직 근로자가 2년째 800만명을 상회했다. 다만 코로나19 회복 과정에서 비정규직이 급증했던 작년과 달리 올해는 정규직 중심의 증가세가 나타났다. 다만 정규직과 비정규직간 임금 격차는 160만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통계청이 25일 발표한 '2022년 8월 근로형태별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8월 임금근로자는 2172만4000명으로 전년동월 대비 73만2000명 증가했다.

정규직 근로자는 1356만8000명으로 전체의 62.5%, 비정규직근로자는 815만6000명으로 37.5%를 각각 차지했다. 정규직 근로자는 1년 전보다 64만1000명, 비정규직은 9만명 각각 늘었다. 정규직 근로자가 비정규직보다 더 크게 증가하면서 임금근로자 중 비정규직 비중은 1년 전보다 0.9%포인트 하락했다.

비정규직을 근로형태별로 살펴보면 한시적(기간제+비기간제) 근로자는 534만8000명으로 1년 전보다 17만7000명 증가했다. 기간제 근로자는 468만9000명으로 15만2000명, 비기간제 근로자는 65만9000명으로 2만5000명 각각 늘었다.

반면 비전형 근로자는 213만10000명으로 14만7000명 줄었다. 비전형 중 일일근로는 14만1000명 감소한 반면 가정내근로는 1만6000명 증가했다.

비정규직을 연령별로 살펴보면 15~29세는 1만1000명, 50대는 5만8000명, 60세 이상은 15만1000명 각각 늘었으나 30대는 3만3000명, 40대는 9만6000명 각각 줄었다.

산업별로 보면 숙박음식, 보건복지, 제조업에서 증가하고 건설업 등에서 감소했는데 이는 전체 고용 상황과 유사한 모습이다. 건설업의 경우 취업자가 감소 전환되면서 일일근로자 중심으로 비정규직이 줄었다.

(자료제공=통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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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정규직과 비정규직간 임금 격차는 역대 최고 수준으로 벌어졌다.

비정규직 근로자의 2022년 6~8월 월평균 임금은 188만1000원으로 11만2000원 늘었다. 비정규직 임금은 2020년 1만8000원 감소한 뒤 2021년에는 5만8000원, 올해는 11만2000원 각각 증가했다.

반면 정규직 근로자의 최근 석 달간 평균임금은 348만원으로 14만6000원 늘었다. 비정규직보다 정규직 임금이 더 많이 증가하면서 임금격차는 159만9000원으로 역대 최대 수준으로 벌어졌다. 지난해(156만7000원)보다 격차가 더 확대됐다.   

다만 정규직 대비 비정규직 임금수준은 54.1% 수준으로 1년 전에 비해 1.1%포인트 상승했다. 시간제근로자를 제외한 비정규직 임금 수준은 정규직의 75% 수준으로 2.2%포인트 올랐다.

이외에도 비정규직의 평균 근속기간은 1개월 늘었고 근로계약서 서면 작성 비율은 1.2%포인트 상승했다. 사회보험 가입률도 오르면서 근로여건 지표는 전반적으로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비정규직 규모는 증가했으나 비정규직 비중은 하락했다. 이는 일일, 용역 등 비전형근로자와 30~40대 비정규직 감소 등에 기인한다"며 "임금격차, 근속기간, 서면근로계약서 작성, 사회보험 가입률 등 일자리의 질적 측면에서 지난해보다 전반적으로 소폭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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