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2.10.25 13:23

정진석 "의회 민주주의의 안정, 실종된 대화·타협 복원하기 위해 소임 다해달라"

정우택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15일 충북 청주시 상당구 금천동 호미골 체육공원에서 열린 '제7회 금천가족 문화축제'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정우택 의원 페이스북 캡처)
정우택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15일 충북 청주시 상당구 금천동 호미골 체육공원에서 열린 '제7회 금천가족 문화축제'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정우택 의원 페이스북 캡처)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국민의힘은 25일 여당 몫 국회 부의장 후보로 5선의 정우택 의원을 선출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투표 참여 인원 96명 중 49명의 표를 얻은 정 의원을 부의장 후보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정 의원의 경쟁 상대였던 서병수 의원은 47표를 얻었다.

이날 투표는 앞서 두 의원을 비롯해 김영선, 홍문표 의원 등 4파전으로 치러졌다. 첫 투표에서 전체 108표 중 정 의원이 40표, 서 의원이 39표를 얻으면서 모두 과반을 얻지 못했다. 이에 두 후보를 대상으로 한 결선투표가 치러졌고 결국 2표 차이로 신승해 정 의원이 선출됐다.

정 의원은 "여러 가지로 부족한 사람을 21대 국회 후반기 부의장으로 선출해주신 의원님 한 분 한 분께 진심으로 머리 숙여 감사드린다. 같이 경쟁해주신 의원님들께도 감사하다"며 "후반기 국회가 어느 때보다 중요한 만큼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직분을 다하는 든든한 부의장이 되겠다. 많은 지도편달 부탁드린다"고 피력했다.

이번 선거는 정진석 부의장이 지난달 당 비상대책위원장을 맡아 사의를 밝히면서 치러졌다. 정 의원이 국회 본회의를 거쳐 새 부의장으로 확정된다면 21대 국회가 끝나는 2024년 5월까지가 임기다. 

정진석 비대위원장은 정 의원에 대해 "경험이 풍부하신 분"이라며 "의회 민주주의의 안정, 실종된 대화와 타협을 복원하기 위해 부의장으로서 소임을 다해주십사 부탁드렸다. 잘해주실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정우택 의원은 지난 19일 오전 BBS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서병수·김영선 의원을 들어 "지금 5선 의원이 우리 당에 여섯 분이 계신데 세 분 정도가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다 훌륭한 분들이고 풍부한 의회 경험이라든지 정무적 감각을 가진 분들"이라면서도 "제가 의정활동을 제일 먼저 시작한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김영선 의원에 대해선 "8년 만에 국회의원 보궐선거로 들어와 공백 기간이 길어서 문제가 있지 않느냐"라고 지적했고, 16대 국회를 통해 첫 원내 입성한 서 의원에 대해선 "제가 한 6년 먼저 의정활동을 시작했다"고 견제구를 날렸다. 

아직 국회 본회의를 거쳐야 하지만 국민의힘 내부에서 여당 몫 국회부의장으로 선출된 정우택 의원은 1953년생으로 성균관대 법학과를 졸업한 후 제 15, 16, 19, 20, 21대 의원을 지냈고 해양수산부 장관과 충북지사를 역임했다. 그의 아버지는 5선 의원으로 활동했던 정운갑 전 농림부장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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