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2.10.25 15:16

"검찰 가로막고 신체에 물리력 가해…헌법 파괴 낳아"

검찰이 지난 19일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내의 민주연구원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서자 민주당 소속 의원들과 당직자들이 압수수색을 방해하고 있다. (사진=원성훈 기자)
검찰이 지난 19일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내의 민주연구원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서자 민주당 소속 의원들과 당직자들이 압수수색을 방해하고 있다. (사진=원성훈 기자)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최근 검찰에 의해 실시된 '민주당사 내 민주연구원 압수수색을 방해한 혐의'로 검찰에 고발됐다.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서민위)는 "지난 24일 박홍근 원내대표 등 민주당 의원 24명과 당직자들을 특수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서울남부지검에 고발했다"고 25일 밝혔다.

서민위는 "민주당 관계자들이 압수수색에 나선 검찰공무원을 가로막고 신체에 물리력을 가하고, 공무차량에 종이컵과 계란을 투척하는 등 심각한 지경에 도달했다"며 "이 모든 사항은 헌법 파괴를 낳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 최측근인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의 정치자금법 위반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3부(강백신 부장검사)는 지난 19일 민주당사 내 민주연구원 사무실 압수수색을 시도했지만 민주당 의원들의 반발로 무산됐다.

검찰은 지난 24일 재차 압수수색을 시도했고, 5시간 넘는 대치 끝에 오후 2시부터 2시간반가량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김 부원장은 지난해 4월에서 8월까지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정민용 변호사와 공모해 남욱 변호사에게 총 8억4700만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한편, 민주당 의원들이 검찰의 압수수색을 방해하고 있다는 지적이 일자 고민정 민주당 의원은 지난 20일 MBC라디오 '표창원의 뉴스하이킥'에 출연해 "저희가 몸으로 막았다기보다는 그 앞에서 어쨌든 서 있었던 것"이라면서 "왜냐하면 몸 대 몸이 부딪혀버리면 불상사가 생길 수도 있는 것이니까 서로가 대치하고 있었던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서민 단국대학교 의과대학 교수는 지난 24일 자신의 페이스북 메시지를 통해 고민정·김의겸 민주당 의원을 싸잡아 비난했다.

서 교수는 '김의겸, 고민정 넘었다'라는 제하의 글을 통해 "고민정이 그냥 서있었을 뿐으로 치고나가는 것에 위기감을 느꼈는지 오늘 안드로메다로 간다"며 "살다 살다 이런 한심한 지라시(정보지)로 법무장관 모독하는 O은 처음 본다"고 쏘아붙였다. 

지난 24일 오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이하 법사위)의 법무부 국정감사에서 김의겸 민주당 의원과 한동훈 장관이 거친 설전을 주고받았다. 김 의원이 한 장관과 윤석열 대통령이 대형 로펌 변호사들과 고급 술집에서 심야 술자리를 가졌다는 의혹을 제기한 것이 발단이 됐다. 한 장관은 불쾌감을 나타내면서 해당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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