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22.10.28 10:42

"판매되는 신차 탄소배출량 100% 감축 의무" 규정…연간 1만대 미만 생산업체 36년까지 허용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 (사진=르줄라 폰데어라이엔 트위터 캡처)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 (사진=르줄라 폰데어라이엔 트위터 캡처)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유럽연합(EU)이 2035년부터 27개 회원국에서 내연기관 차량 판매를 금지하는 법안을 확정했다.  

2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EU 의장국인 체코는 27개 EU 회원국, 유럽의회, EU 집행위원회가 이날 이러한 내용의 법안을 시행하는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해당 법안은 자동량 제조사들이 2035년 이후 판매하는 신차의 탄소배출량을 100% 감축해야 한다고 규정했다. 이 규정을 준수하려면 가솔린, 디젤 등의 연료를 이용하는 내연기관 차량 판매는 사실상 불가능해진다.

또한 법안에는 2030년까지 신차 탄소배출량을 2021년 대비 55% 감축한다는 내용도 담겨 있다.

다만 연간 1만대 미만을 생산하는 소규모 메이커에 대해선 2036년까지 내연기관 차량 판매를 허용했다. 이는 '슈퍼카' 제조업체들에게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EU 기후정책을 총괄하는 프란스 티메르만스 EU 집행위 부위원장은 "법안은 자동차 업계와 소비자에게 강력한 신호가 될 것"이라면서 "유럽은 탄소배출 제로 모빌리티로의 전환을 받아들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유럽의회 환경위원회 위원장 파스칼 칸핀도 트위터에 "우리는 자동차 탄소 배출 수준에 대한 협상을 마쳤다"면서 "이는 기후 중립에 도전하는 EU의 역사적 결정"이라고 썼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