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22.11.02 09:05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사진=베냐민 네타냐후 공식 페이스북)<br><br>
베냐민 네타냐후 전 이스라엘 총리. (사진=베냐민 네타냐후 공식 페이스북)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1일(현지시간) 실시된 이스라엘 총선에서 우파 블록이 승리했다는 출구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에따라 베냐민 네타냐후 전 총리의 재집권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현지 방송사인 채널13, 채널12는 이날 투표 종료 후 발표한 출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네타냐후 전 총리 측 우파 블록은 전체 120석의 의회 의석 중 과반인 61∼62석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네타냐후 전 총리가 대표로 있는 리쿠드당의 예상 의석수는 30∼31석, 극우 정당연합인 '독실한 시오니즘 당'은 14∼15석, 초정통파 유대교 정당인 샤스는 10석, 보수 유대 정치연합인 토라유대주의연합(UTJ)은 7석을 확보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지난해 반(反) 네타냐후 연정에 참여했던 블록의 예상 의석수는 54~55석에 그쳤다. 야이르 라피드 현 총리가 대표로 있는 중도 성향의 예시 아티드는 22~24석, 베니 간츠 국방부 장관이 이끄는 국가통합당은 11∼13석, 이스라엘 베이테이누 4∼5석, 좌파 정당인 메레츠는 4석, 노동당은 5∼6석, 아랍계 정당 라암은 5석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파 승리의 최대 공신은 최악의 인플레이션이었다. 공공요금, 식료품비 인상 등으로 고물가에 고통받고 있는 유권자들은 각 후보들이 내놓은 경제 공약이 무엇인지에 주목했다고 한다..

출구조사 결과가 실제 개표 결과와 비슷하다면 네타냐후 전 총리는 지난해 6월 반네타냐후 연정에 밀려나 실각한 지 1년 6개월 만에 다시 권좌에 오를 수 있다. 이 경우 지난해 6월까지 총 15년 넘게 집권한 네타냐후는 이스라엘 역대 최장수 총리 기록을 더 늘리게 된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