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전현건 기자
  • 입력 2022.11.03 10:41

FA-50·수리온·소형무장헬기 수주 활동…시뮬레이터 수출에도 집중

Indo Defense 2022 KAI 부스. (사진제공=KAI)

[뉴스웍스=전현건 기자]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동남아시아 최대 방위산업전시회인 'Indo Defense 2022'에 참가해 인도네시아 및 주변국에 대한 수주 활동을 펼쳤다고 3일 밝혔다. Indo Defense 2022는 이달 2일부터 5일까지 개최되며, 국내 업체를 포함해 총 40개국 860여개 방산업체가 참여한다. 

인도네시아는 세계 15위의 군사력을 자랑하는 국가로, KAI는 2001년부터 T-50i, KT-1B 등 총 40여 대의 국산 항공기를 수출했다.
 
KAI는 인도네시아와 주변국 군 수뇌부와의 연쇄 면담을 통해 동남아시아 시장의 잠재 신규소요를 파악하고 맞춤형 마케팅 활동을 벌인다.
  
인도네시아 공군은 향후 40여 대에 달하는 호크(Hawk) 109/209 훈련기 겸 경공격기 대체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FA-50은 말레이시아 공군의 고등훈련기 겸 경전투기 사업에서 유력 후보 기종으로 꼽히고 있다. 

FA-50의 인기는 상당하다. 실제 KAI는 지난 9월 16일 폴란드와 FA-50 48대 수출 계약을 맺었다. 구매 비용은 30억달러(4조1490억원)로 군용 전투기 수출 실적 최대 기록이다.

말레이시아도 FA-50을 사들일 계획인 것으로 보인다. 말레이시아 군사매체 '디펜스시큐리티 아시아'는 "말레이시아 공군이 KAI의 FA-50 36대를 도입할 계획"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KAI는 필리핀 공군이 운영 중인 FA-50PH의 성능개량과 추가도입 그리고 원활한 후속군수지원을 위한 성과기반군수 사업을 제안 중이다.

KAI는 FA-50 외에도 정글 지역이 많은 동남아시아 특성을 고려해 수리온 및 소형무장헬기(LAH)에 대한 마케팅 활동도 함께 진행한다. 수리온은 국내에서 군용 및 관용 헬기로 운용되고 있으며, 소형무장헬기는 연말 전투적합판정을 앞두고 있다.

이 밖에도 KAI는 동남아시아 시장에서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시뮬레이터 수출에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KAI의 시뮬레이터는 국산 항공기뿐만 아니라 국산 잠수함 장보고-Ⅲ 및 고속상륙정에도 사용되고 있다.

KAI는 향후 5년간 300억 원 규모로 성장이 기대되는 국내 시뮬레이터 영상 시스템 시장에서 절반의 시장점유율을 확보하고 1조 원 규모의 해외시장에도 수출 패키지 사업을 통해 진출해나갈 방침이다.

강구영 KAI 사장은 "인도네시아 및 주변국 주요 인사와의 면담을 통해 KAI의 고정익 및 회전익 제품에 대한 높은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잠재 시장을 파악해 맞춤형 마케팅 활동을 꾸준히 전개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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